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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권성동 연설에 “자신의 무능함 남탓 돌리는 민망한 장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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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야당 때리기’에 치중했다면서 “남 탓을 하지 말고 집권 여당으로서 정책 성과를 보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권 대행 연설 후 기자들을 만나 “많은 고민과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연설을 보니 국민이라는 단어가 34번, 규제라는 단어가 24번 나오는데 ‘문재인’과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합치니 28번 가량 되는 것 같다”며 “여전히 남탓을 하는 것인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 정부와 민주당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로서 새로운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진정 협치를 바란다면 국민께서 원하는 통 크고 실제 국민 민심에 귀를 기울이며 성과로 입증하는 유능함을 보여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던 이재명 의원도 ‘권 대행의 연설을 어떻게 봤나’라는 물음에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정치가 미래로 가야 한다”며 “자신의 무능함을 남탓으로 돌리는, 아주 민망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권 대행은 이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과 부동산 정책 실패, 탈원전 정책을 민생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지난 5년 동안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국정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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