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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커플' 불린 첫 부인 장례식…트럼프-멜라니아 부부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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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나 트럼프 장례미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 로이터=연합뉴스

이바나 트럼프 장례미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첫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의 장례식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현재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이날 이바나의 장례미사가 치러진 뉴욕시 맨해튼 어퍼이스트의 한 성당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바나 사이에서 태어난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은 금색으로 장식된 고인의 관을 따라 성당에 들어섰다.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에게서 태어난 티파니 트럼프도 가족과 함께 이날 장례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례미사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그의 죽음을 알리며 "매우 슬픈 날이지만 동시에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여성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바나 트럼프의 관이 성당을 빠져나가는 모습. EPA=연합뉴스

이바나 트럼프의 관이 성당을 빠져나가는 모습. EPA=연합뉴스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1970년대 초반 모델로 활동하다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하던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결혼 후에는 트럼프그룹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며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 개장을 주도하는 등 사업가로서의 능력도 인정받기도 했다.

1980년대 뉴욕에서 유명한 '파워 커플'로 이름을 날렸으나, 1992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배우 출신의 말라 메이플스와의 불륜으로 타블로이드지에서 연일 이름이 오르내리자 이혼했다.

이바나는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 당시 상황에 대해 "그게 얼마나 미친 짓인지에 대해 난 머리를 흔들 수밖에 없었다"며 "TV를 켤 때마다 내 이름을 들어야만 했다"고 적었다.

이혼 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이플스와 이바나는 이탈리아 사업가인 리카르도 마추켈리와 각각 재혼했다.

한편 이바나는 지난 14일 맨해튼의 자택에서 사고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향년 73세로 사망했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폭스뉴스 진행자인 지닌 피로와 이방카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 고인의 오랜 친구인 디자이너 데니스 바소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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