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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올해 한국 성장률 2.6%로 낮춰… 물가 4.5%로 상향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0% 상승해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0% 상승해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5%로 높이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내려 잡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을 발표했다.

ADB는 통상 매년 4회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에 연간 전망을 내놓고 6∼7월 보충 전망, 9월 수정 전망, 12월 보충 전망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ADB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4월 3.2%에서 1.3%포인트 높인 4.5%로 제시했다.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비 급증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물가상승률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은 3.0%가 될 것으로 ADB는 전망했다. 다만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4월의 2.0%보다 1.0%포인트 올렸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월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내렸다.

ADB는 한국의 견조한 대외수요가 소비·투자 둔화를 상쇄했으나, 앞으로 금리 인상과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가 성장률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AD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KDI(2.8%), OECD(2.7%), 한은(2.7%)보다 낮고 IMF(2.5%)보다는 높다. 정부의 2.6%와는 동일하다.

ADB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에 전망했던 2.6%를 유지했다.

한편, AD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46개국(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원국 49개 중 일본·호주·뉴질랜드 제외) 올해 물가상승률을 4월 4.7%에서 0.5%포인트 내린 4.2%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의 핵심 이유로는 유가·식품물가 상승을 거론했다. 다만 아시아 개도국이 다른 지역보다는 물가 상승세가 낮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로 4월의 3.1%보다 0.4%포인트 상향했다. 아시아 개도국 성장률은 올해 4.6%, 내년 5.2%로 각각 내다봤다. 4월 전망보다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내린 수치다.

ADB는 역내 코로나19 영향 완화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 충격,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의 영향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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