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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자고 냅다 팔 비틀어" BTS 위촉식에 쏟아진 비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위촉패를 받을 당시 연출된 장면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는 BTS 멤버 7명 전원과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뷔의 팔을 들어올린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유튜브 캡처]

뷔의 팔을 들어올린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유튜브 캡처]

이날 위촉패 수여자들은 멤버들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이때 수여자들이 갑자기 잡은 포즈 때문에 BTS 멤버들이 곤란해 하는 듯한 모습이 생중계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먼저 한 총리는 RM과 진, 슈가에게 위촉패를 수여했다. 그는 악수한 손을 위로 들어 올리며 기념촬영을 했다.

이때 한 총리 중심에서 팔을 올리다 보니 멤버들은 방향이 맞지 않아 올린 팔에 얼굴이 가려지는 등의 구도가 됐다. RM은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옆으로 얼굴을 '쓱' 내밀기도 했다.

RM과 진, 슈가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유튜브 캡처]

RM과 진, 슈가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유튜브 캡처]

이어 제이홉과 지민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최 회장은 악수하던 손을 들어 올리지 않고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드는 포즈를 취했다.

제이홉과 지민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뒤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튜브 캡처]

제이홉과 지민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뒤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튜브 캡처]

뷔와 정국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손가락 하트로 대신했다.

뷔와 정국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뒤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한 박형준 부산시장. [유튜브 캡처]

뷔와 정국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뒤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한 박형준 부산시장. [유튜브 캡처]

위촉패 수여에 이어 행사장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배지를 달아주는 순서가 이어졌다.

가장 논란이 된 장면은 여기에서 연출됐다.

전체 기념 촬영까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려는데, 뷔에게 배지를 달아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뷔 쪽으로 다가왔다. 그는 뷔에게 귓속말을 하고는 이내 손을 잡더니 번쩍 들어 올렸다.

뷔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발까지 동동 구르며 당황한 듯 보였고, 장 기획관은 정면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이 장면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뷔의 팔을 들어올린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유튜브 캡처]

뷔의 팔을 들어올린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유튜브 캡처]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섬세한 아티스트를 자기 정치 도구로 생각한다", "적어도 상대에게 양해는 구하고 손을 잡아끌던지", "사진 남기려 팔 비트는 모습 보니 한숨 나온다", "어깨 수술한 멤버도 있는데 너무 무례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홍보대사가 된 BTS는 오는 10월 부산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고 이를 전 세계에 생중계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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