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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에 '예고 안타' 친 오타니, 견제사로 응수한 커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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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일(한국시간) 2022 MLB 올스타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왼쪽)를 상대로 초구에 예고 안타를 때려내는 오타니 쇼헤이. [USA 투데이=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2022 MLB 올스타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왼쪽)를 상대로 초구에 예고 안타를 때려내는 오타니 쇼헤이. [USA 투데이=연합뉴스]

투타를 겸업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겠다"는 예고를 실행에 옮겼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AL)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내셔널리그(NL) 선발 투수 커쇼의 초구 직구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가 화제가 된 이유는 오타니가 미리 예고한 그대로의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경기 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초구에 스윙하겠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다저스타디움 더그아웃에 있던 커쇼도 이 답변을 듣고 웃어 보였다.

20일(한국시간) 2022 MLB 올스타전에서 초구 안타로 출루한 오타니 쇼헤이를 1루 견제로 잡아낸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2022 MLB 올스타전에서 초구 안타로 출루한 오타니 쇼헤이를 1루 견제로 잡아낸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이어 타석에 선 오타니는 실제로 커쇼의 초구에 배트를 휘둘러 안타를 쳤다. 물론 커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루에 있던 오타니를 견제구로 아웃시켜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커쇼의 최종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LA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LA를 연고로 한 두 선수가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썼다.

AL 5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은 0-2로 뒤진 4회 초 1사 1루에서 토니 곤솔린(LA 다저스)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터트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뒤 이어 타석에 선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이 곧바로 역전 백투백 솔로포를 작렬하면서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AL는 2013년부터 시작된 9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역대 올스타전 전적 47승 2무 43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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