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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학원 왜 보내? 그 돈 아껴 해외여행…10년 놀아본 이 가족

중앙일보

입력 2022.07.20 06:00

업데이트 2022.07.20 12:20

이지영 작가는 10년 동안 가족과 해외 여행을 다닌 경험을 모아 책을 쓴 '별난 양육자'다. 그는 "여행을 통해 우리 가족은 진짜 원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이지영 작가는 10년 동안 가족과 해외 여행을 다닌 경험을 모아 책을 쓴 '별난 양육자'다. 그는 "여행을 통해 우리 가족은 진짜 원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큰 애가 중3 때 홍콩 여행을 가려고 했어요. 고등학교 가면 당분간 여행 다니기 힘드니까요. 그런데 출국 전 남편이 갑자기 열이 나면서 많이 아픈 거예요. 항공권이랑 숙박 모두 환불이 안 되는 상황이었죠. 어떻게 하시겠어요? 

학원비 모아 가족끼리 해외 여행 가기 10년, 그 경험을 모아 책까지 쓴 ‘엄마’가 있다.『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의 저자 이지영(48) 작가다. “사교육비를 모아서 왜 하필 여행을 떠났나”라는 질문에 이 작가는 역으로 이렇게 물었다. 한동안 여행을 가기 힘든 데다 환불도 안 된다니 고민이 깊어졌다. 이 작가의 가족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저희는 결국 홍콩 여행을 포기했어요. 그런데 이게 우리 가족이 그 동안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진짜 ‘원팀(One Team)’이 됐거든요. 

두 아이, 남편과 10년 간 해외 곳곳을 여행한 이 작가는 “가족 여행의 진짜 의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의 편이 되어줄 커뮤니티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기획한 여행은 넉넉한 예산으로 별 걱정 없이 하는, 그런 여행이 아니었다. 학원비를 한 푼 두 푼 모아 1년, 2년에 한 번씩 가는 여행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여행을 멈추지 않았다. 왜였을까? 지난 14일 이 작가를 만나 왜 그렇게 가족 여행을 다녔는지, 4명의 가족이 큰 갈등 없이 타국 여행을 하는 노하우는 무엇인지 물었다.

사교육비를 모아 가족과 해외 여행을 떠난 이지영 작가는 “남들은 모르는, 우리 가족 넷만이 공유하며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사교육비를 모아 가족과 해외 여행을 떠난 이지영 작가는 “남들은 모르는, 우리 가족 넷만이 공유하며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가족끼리 해외여행, 심리적 안정감 쌓다

여행을 다니면 원팀이 된다고요?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요. 모든 게 낯설고요. 그럴 때 가족이 있다는 건 정말 든든하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그게 저는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생각해요. 가족 해외 여행을 통해 우리 가족은 그걸 얻었습니다. 가족끼리 정말 강력한 지지자가 돼 주는 거요. 그런 의미에서 홍콩 여행을 포기하는 건 별 문제가 아니었어요. 
아이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나요?
홍콩 여행을 포기하자고 했을 때 아이들이 당연하다는 듯 따라줬어요. 그만큼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런 심리적 안정감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뭘 하든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일단 도전해보는 거죠. 실패해도 상관 없어요. 아무리 깨지고 다쳐도 돌아갈 곳이 있잖아요. 보듬어줄 가족이 있고요. 
아이들이 그렇다는 걸 어떻게 느끼시나요?
첫째는 대학교 2학년이고, 둘째는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아직 어리다면 어린 나인데, 하고 싶은 게 선명해요. 큰 아이는 음악 교사를, 작은 아이는 간호사를 꿈꾸고 있죠.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걸 시도해보고 도전해보면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는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덕분에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그걸 위해 뭘 해야 하는지를 빨리 알고 알아서 그걸 하고 있고요. 
큰 아이 초1, 작은 아이 6세(만 5세) 때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 공원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큰 아이 초1, 작은 아이 6세(만 5세) 때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 공원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아이들 말고 작가님 부부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 공고해졌어요. 한 번은 미국 여행을 갔는데, 제가 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어요. 렌터카를 찾으러 갔는데, 제가 직원의 설득에 넘어가 예약했던 차종을 바꾸어 버린 거죠. 할인 중이라고 해서 그런 건데, 나중에 메일로 날아온 청구서를 보니까  400만원 정도가 청구됐더라고요. 빠듯한 예산에 적은 금액이 아니었죠. 그런데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제가 착각한 덕에 좋은 차 타봤다고요. 질책했을 법한 상황인데, 두고두고 고마웠어요. 
아무리 여행이 좋았다고 해도 학원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보통은 여행을 포기하고 학원을 선택하잖아요.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저는 여행을 선택할 거예요. 학원을 보냈다면 아이 성적이 좀 올랐을 수 있죠. 하지만 그렇게 성적이 좀 올라가면 뭐가 좋을까요? 저희는 여행을 선택한 덕에 우리 가족만의 역사와 추억을 쌓았어요. 그 시절 아니면 절대 만들 수 없는 거죠. 
가족의 추억과 역사, 소중하죠. 하지만 여전히 교육이 아니라 여행을 선택한 게 낯설게 느껴집니다.
사실 저는 아이가 자라는 데 학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는 왜 아이를 학원에 보낼까요? 학업 성취도가 높아지길 바라서죠. 그럼 왜 그걸 바랄까요? 좋은 대학 가길 바라서죠. 그런데 좋은 대학에 꼭 가야 할까요? 저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뭔가요?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면 무슨 소용 있겠어요? 일이라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사람은 결국 도태되고 말 겁니다. 아이가 시험에서 한 문제 더 맞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사람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양육자로서 아이들이 그 능력을 갖출 수 있길 바랐죠. 
큰 아이 초2, 작은 아이 7세(만 6세) 때 태국 방콕 왕국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큰 아이 초2, 작은 아이 7세(만 6세) 때 태국 방콕 왕국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아이를 낳고 보니 ‘좋은 양육자’가 되는 건 너무 어렵더라고요. 특히 둘째를 낳기 전까지 일했거든요. 간호사였어요. 3교대로 일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죠. 그래서 그때 결심했어요. 좋은 엄마가 되는 건 내려놓기로요. 대신 좋은 어른이 되기로 했어요. 어떤 어른이 좋은 어른일까요? 저는 아이가 같이 있고 싶은 사람, 그리고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이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했어요. 닮고 싶다고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고요. 저는 그렇게 되어 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마음먹으니 뭘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요. 
그럼 전혀 사교육, 그러니까 학원은 안 보내신 거예요? 
첫째가 고등학교 진학 때까지는 전혀 안 시켰어요. 아이가 중학생 때 일이에요. 아이 성적이 좀 안 좋았는데, 그래서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학원에 가보면 어때?” 하고 물었어요. 알아봐서 보내줄 생각으로요. 그런데 아이가 안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학원에 안 다녀서 성적이 나쁜 게 아닌 것 같다면서요. 
아이가 어떻게 했나요?
자기 공부하는 걸 돌아보더니 문제가 뭔지 파악해내더라고요. 그러더니 그걸 보강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해보겠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그런 태도가 기특했어요. 그래서 아이 하자는 대로 했고요. 사교육을 전혀 안 시킨 건 아니에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아이가 학원에 보내달라고 먼저 얘길 하더라고요. 학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요. 그때 보내줬어요. 
큰 아이 초4, 작은 아이 초2 때 중국 상하이 예원 정원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큰 아이 초4, 작은 아이 초2 때 중국 상하이 예원 정원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두 가지만 지키면 안 싸운다 

아무리 사이가 좋은 가족이라도 24시간 붙어 있으면 싸우기 마련이다. 게다가 그 공간이 낯선 타국 땅이라면 예민해지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가족, 신기하게도 큰 불화 없이 매번 꼬박꼬박 여행을 다녔고, 다음 여행을 준비했다. 비결이 뭘까?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여행 가면 싸울 일이 생기지 않나요? 
그럼요. 그런데 즐겁자고 여행 가서 싸우면 속상하잖아요. 시간 들여, 돈 들여, 힘들여 갔는데 거기까지 가서 싸우면 더 속상하죠. 그래서 안 싸우려고 두 가지 원칙을 세웠어요. 그 원칙이 여행을 다니면서 얻은 노하우라면 노하우겠네요. 
그 원칙이 뭔가요?
가장 중요한 건 그 누구에게도 양보와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여행지에서 저녁을 먹어요. 4명 중 3명이 한식을 먹고 싶대요. 그런데 1명은 여기까지 와서 무슨 한식이냐고, 현지 음식을 먹자고 해요. 저희는 이럴 때 그 1명에게 “다수결이니까 네가 양보해”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날은 일단 다수결로 한식을 먹더라도,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오면 그때는 현지 음식을 먹기로 하는 거죠. 그러면 자기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나만 늘 양보해” 하는 식의 억울한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비단 여행에서만 그럴까요? 가족이 함께 사는 데 있어서 이 원칙은 늘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원칙은 뭔가요?
공부시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이들이랑 여행을 가면 꼭 가르치려고 하거든요. 하다못해 유명한 건축물에 가면, 거기 쓰여 있는 설명문이라도 읽게 하려고 하죠. 저희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럼 여행 가서 뭘 하셨어요?
같이 구경하고, 그리고 난 후엔 느낌이나 감정을 공유했죠. 이 성당은 몇 년에 누가 어떻게 지었는지 등의 얘기를 하지 않고, 대신 “엄청 유명한 성당인데, 스테인드글라스가 예쁘다. 종소리도 엄청 크네”라는 식으로요. 그랬기 때문에 아이들이 제법 커서까지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아서요. 
큰 아이 초6, 작은 아이 초4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큰 아이 초6, 작은 아이 초4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아이와 여행을 가면 정말 준비해야 할 일이 많잖아요. 해외 여행이라면 더 그럴 것 같아요.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일단 적금을 들었어요. (웃음) 경비가 있어야 여행을 가잖아요. 사실 우리 가족이 10년 간 다닌 나라는 그렇게 많진 않아요. 6개국이요. 넉넉해서 다닌 여행이 아니었거든요. 여행을 가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경비를 따로 모았어요. 한 달에 아이 학원비로 50만원 정도 쓴다고 생각하고, 그 돈을 따로 모았습니다. 아시아 지역에 갈 때는 그렇게 1년을 모아서 떠났어요. 미주나 유럽으로 갈 땐 2년을 모았고요. 
4인 가족이 움직이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비용을 아끼는 작가님만의 비법이 있을까요?
예산에서 가장 비중이 큰 건 항공권과 숙소죠. 이 부분을 아끼면 활동하는 데 쓸 예산이 늘잖아요. 그래서 직항보다는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했어요. 숙소도 안전한 곳을 최우선으로 하되, 굳이 좋은 곳에 묵진 않았어요. 다만 숙소는 꼭 호텔로 잡았어요. 에어비앤비 같은 곳에서 아파트 같은 걸 빌리면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힘드니까요.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요. 반면 호텔엔 24시간 우리를 도와줄 누군가가 있고, 상대적으로 안전하죠. 아이와 함께 다니는 만큼 안전 부분은 양보하지 않았어요. 
아이와 여행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게 바로 안전 문제에요. 갑자기 아프거나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여행을 떠나기 전엔 안전 교육을 꼼꼼하게 했어요. 그래선 안 되지만, 혹여 아이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대처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은 이름표를 따로 만들어 달아주기도 했고요. 아이에게도 혹시 엄마 아빠를 잃어버리면, 아무 데도 가지 말고 그 자리에 있으라고 백만 번도 더 말했죠. 아이들이 좀 크고 나서는 대사관을 찾는 방법을 알려줬고요. 
아무리 철저히 대비해도 피해갈 수 없는 게 사고잖아요. 여행하면서 사고가 난 적은 없나요?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어요. 프랑스에서 다른 사람이 소매치기를 당하는 걸 본 적은 있죠. 아이들도 이때 기억이 매우 충격적이었는지 오랫동안 얘기하더라고요. 사실 소매치기 같은 일은 아무리 안 당하려고 애써도 완전히 피할 수만은 없잖아요.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아는 게 중요하죠.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임시 여권을 만들 수 있도록 여분의 여권용 사진을 준비한다거나, 현금은 한곳에 모아두지 않고 여러 곳에 분산해서 보관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런 걸 아이들에게도 늘 이야기해줬어요. 
큰 아이 중2, 작은 아이 초6 체코 프라하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큰 아이 중2, 작은 아이 초6 체코 프라하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아이와 여행을 갈 때, 여행지를 고르는 것도 일이잖아요. 해외 여행은 더 그런데요, 노하우를 좀 알려주세요. 
아이의 나이가 가장 중요하죠. 첫 가족 여행지는 미국이었는데, 그때 작은 아이가 만 5세였거든요. 걸어 다니기 정말 힘들어하더라고요. 아이가 어리면 관광보단 휴양지가 나은 것 같아요.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관광은 버거울 수 있어요. 여행 동선도 아이의 체력을 고려해서 짜야 하죠. 또 아이와 갈 때는 보는 관광보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 위주로 코스를 짜는 게 좋아요. 
아이가 좀 크면 달라질 것 같아요.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말을 안 듣기 시작하잖아요. 계속 휴대전화만 붙잡고 있고요. 여행 가서도 마찬가지예요. 이럴 땐 가르치기보단 “저기 뭐가 있네?”라는 식으로 흥미를 유도하며 대화를 물꼬를 터보세요. 또 이 시기에 아이들은 시각적으로 예민해요. 멋지고 예쁜 것을 좋아해요. 관광지 선택할 때도 눈요기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세요. 아이에게 사진기 주면서 사진도 찍어달라고 해보시고요. 그 지역만의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사주면 아주 좋아할 거예요. 
더 큰 아이들, 그러니까 청소년기의 아이와 여행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행의 주도권을 줘보세요. 아이들 검색 능력이 부모보다 낫거든요. (웃음) 아이에게 맛집을 직접 찾아보라고 하는 겁니다. 우리 가족의 마지막 여행지가 홍콩이었거든요. 그때 저희 부부가 ‘우리는 저물고 아이들은 이제 시작되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아이들이 어디 갈지 척척 찾아서 제안 하는 거예요. 머지않아 아이들이 우리의 보호자가 될 거란 생각이 들자 대견하면서도 서글프더라고요. (웃음) 
큰 아이 고1, 작은 아이 중2 홍콩 리펄스베이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큰 아이 고1, 작은 아이 중2 홍콩 리펄스베이에서. 이지영 작가 제공

이지영 작가는 “왜 안 되겠어(why not)?”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했다. 아무리 큰 일이 생겨도 이 말을 하고 나면 별일 아닌 게 된다는 것이다. “이 말 덕분에 새로운 것, 남들이 안 하는 걸 도전할 때 주저하지 않고 소신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했다.

학원 대신 여행 다녔다고 하면 다들 놀라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왜 안 되겠어(why not)?’ 저희 부부가 여행을 통해 아이에게 주고 싶었던 게 바로 이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왜 안 되겠어(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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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당신을 위한 세 줄 요약
·가족들과 해외 여행 가서 ‘두 가지’만 지켜도 갈등 막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희생 강요하지 않기와 아이에게 지식 주입하지 않기입니다. 이것만 지켜도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여행 계획을 짤 땐 아이의 연령을 고려하세요. 어린 아이들은 걷기 힘들어 하니 동선이 짧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점점 클수록 주도권을 줘보세요. 부모보다 검색 능력도 나을 겁니다.
·‘왜 안 되겠어(why not)?’라는 말은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사교육 대신 여행 ‘왜 안 되나요(why not)?’ 가족이 ‘원팀(One Team)’으로 뭉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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