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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 알바’ 드라마로 800만 찍었다…유튜브·메타버스로 간 요즘 편의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우를 꿈꾸는 편의점 알바생과의 청춘 힐링 로맨스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제작한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을’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 회사 메타버스 채널에서 다음 달 5일 공개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색다른 드라마 콘텐트로 손님 몰이에 나섰다. 일상적 재미와 공감으로 주요 고객인 MZ세대들과 소통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여느 드라마 제작사 못지않은 완성도도 화제다.

“메타버스를 놀이터로 만들겠다”  

제페토의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맛있성)’ 맵(지도)을 개선하면서 선보이는 콘텐트 중 하나다. 메타버스 채널에서 드라마·셀럽·크리에이터·패션 등에 기반을 둔 다양한 콘텐트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트를 생산하고 교류할 수 있는 채널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GS25가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을’은 해당 채널에서 내달 5일 첫 방영 된다. GS25를 배경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여자 주인공 ‘이세상’과 배우를 꿈꾸는 남자 주인공 ‘한정원’이 엮이는 청춘 로맨스물이다.

편의점 GS25가 내달 공개할 예정인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을' 관련 이미지. [사진 GS25]

편의점 GS25가 내달 공개할 예정인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을' 관련 이미지. [사진 GS25]

분량 10분 내외의 8부작 에피소드로, 메타버스에서는 1분 정도의 짧은 버전이 소개된다. 유튜브에는 전체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드라마는 제페토의 유명 크리에이터 하리가 감독으로 참여, GS25와 협업하는 형태로 제작된다.

GS25 관계자는 “기존에는 메타버스 맵에 매장을 만들고 방문자 숫자를 분석하는 정도의 단순 홍보 공간으로 여겼다면, 이제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팝업 스토어나 대화 콘텐트 등 다양한 경험 요소를 만들 예정”이라며 “드라마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50분짜리 지상파 드라마도 짧게 요약된 버전을 보듯이, 메타버스나 유튜브 등 디지털 공간에서도 짧은 드라마 콘텐트가 하나의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조회 수 800만 터진 ‘1분 드라마’

실제로 최근 편의점 CU가 선보인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은 이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CU에서 9년째 아르바이트 중인 주인공 ‘하루’가 초보 점장, 손님 등과 겪는 이야기다. 총 20부작으로 제작됐는데, 현재 16회까지 공개됐다. 편당 약 1분 길이의 짧은 분량이지만 ‘초보 점장과 고인물 알바’ ‘이상형 손님이 왔을 때 알바생 공감’ ‘편의점 오픈런의 역사’ 등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편의점 CU에서 공개한 숏폼 콘텐트 '편의점 고인물' 스틸 컷. [사진 CU]

편의점 CU에서 공개한 숏폼 콘텐트 '편의점 고인물' 스틸 컷. [사진 CU]

짧은 길이의 영상이지만 파급력은 만만치 않다. 이날 기준으로 CU의 유튜브 채널 ‘CU튜브’의 누적 조회 수가 드라마 공개 후 2800만 회에서 7700만 회로 급증했다. 신규 구독자 수도 5만 명가량 증가했다.

거의 모든 회차가 최소 1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에피소드 ‘이상형 손님 왔을 때 알바생 공감’의 경우 이날 현재 85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편당 수천 개가 달리는 댓글에는 “우연히 봤는데 너무 웃기다” “CU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는데 너무 공감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CU 관계자는 “기존에는 편의점들끼리 점포 수로 경쟁을 했다면 최근에는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넘어서 콘텐트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편의점 고객층의 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트로 브랜드를 친근하게 느끼고 호감을 갖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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