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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무서워 안한다" 분노…탈출 사자 6마리 안락사 시킨 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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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사자. AFP=연합뉴스

남아공 사자. AF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동물 보호공원에서 탈출한 사자 6마리가 안락사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야생동물 관련 당국을 인용해 주민들이 사자들 때문에 무서워 밤에 걸어 다닐 수 없다고 항의하자 동부 콰줄루나탈주의 레인저들이 지난 15일 문제의 사자들을 안락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에젬벨로 KZN(콰줄루나탈) 야생동물’의 대변인인 무사 음은탐보는 성명에서 “사자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으로 우려돼 (주민들의) 분노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자들은 최소 소 6마리를 죽이고 사람들과 마주쳐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 쪽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야생 사자 개체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남아공에선 그 수가 3500마리 정도로 많고 늘어나는 추세다. 야생동물 보호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 사자 6마리 중 한 마리가 남아공에 있는 셈이다.

음은탐보 대변인은 사자들이 개울가 근처 펜스에 난 구멍을 통해 공원을 빠져나갔다면서, 직원들이 다른 구멍들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공원의 한 직원은 여느 때처럼 펌프로 물을 퍼 올리러 가던 중 암사자의 공격을 받아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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