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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 없앤 김영환, 집무실도 4분의 1로 줄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신의 집무실을 회의실로 바꾸고, 폭 2.7mx세로 7.5m의 접견실을 도지사 집무실로 바꿔 사용한다. 최종권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신의 집무실을 회의실로 바꾸고, 폭 2.7mx세로 7.5m의 접견실을 도지사 집무실로 바꿔 사용한다. 최종권 기자

김영환(사진) 충북지사가 도지사 집무실 크기를 4분의 1로 대폭 줄였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직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자신의 집무실을 회의실로 바꾸고, 새 집무실은 도지사 접견 준비를 위해 활용하던 20㎡(약 6평) 크기의 작은 공간을 쓰기로 했다. 종전에 썼던 도지사 집무실은 88㎡(26.6평) 크기였다.

김영환

김영환

충북도는 김 지사의 새 집무실에 탁자와 회의용 테이블을 놨다. 새 집무실은 폭 2.7m, 세로 7.5m로 도지사 접견을 위해 외부인사 등이 잠시 머물던 공간이다. 김 지사는 “새롭게 만든 회의실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회의하면서 ‘도민을 신나게’ 만들어 줄 아이디어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취임 전 관사(아파트)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탈권위주의적 행보로 시선을 끌었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는 2010년부터 충북도가 3억6510만원을 주고 매입한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 있는 아파트 관사를 12년간 사용했다.

김 지사는 “8000만 원이나 드는 리모델링이 필요한 도지사 관사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청주의 한 아파트에 월세 계약을 맺고 출퇴근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관사는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도민과 활발한 소통을 위해 문자 전용 휴대전화 번호를 지난 13일부터 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도민은 민원 내용과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 도정 개선사항을 김 지사에게 문자로 보낼 수 있다. 도는 수신 문자에 대해 김 지사 명의로 이른 시일 안에 순차적 답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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