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예능PD의 7전8기, 소설 공모전서 대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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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시상식. 권석 작가는 대상 상패과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사진 넥서스]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시상식. 권석 작가는 대상 상패과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사진 넥서스]

 MBC 예능 PD 출신인 권석(53) MBC 아메리카 대표가 청소년이 주인공인 성장소설 '스피드'로 18일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시상식에서 상금 3000만원의 대상을 받았다. 권 대표는 1993년 MBC에 입사,'놀러와''무모한 도전''일밤-아빠! 어디가' 등을 연출·기획했고 예능본부장을 지냈다.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시상 #대상은 권석 MBC 아메리카 대표 #수영부 고교생 성장소설 '스피드'

 그에 따르면 '스피드'는 그의 첫 장편이자 여러 공모전에 7번 떨어지며 계속 고쳐쓴 작품. 서울에서 속초로 전학한 직후 고교 수영부에 가입한 주인공이 아버지의 몰랐던 과거를 뒤늦게 알게 되고, 아버지를 마음 속 페이스메이커로 삼아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7전 8기로 대상의 영광을 누리게 된 그는 "어둡고 길었던 사춘기와 파랗고 시원했던 수영장, 이 두 가지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썼다"며 "여기저기 공모전에서 탈락하면서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건가, 쓸 데 없는 욕심었나 하며 다 포기하고 싶던 참이었다. 다시 시작하라는, 네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쓰라는 뜻으로 새겨듣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가상의 대학 입학팀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권제훈(37) 작가의 소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바른 자세'와 갑자기 기상 이변이 일어난 세계가 배경인 한요나(33) 작가의 SF 소설 '오보는 사과하지 않는다'가 받았다. 권제훈 작가는 현직 대학 교직원이기도 하다. 우수상은 각각 상패와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18일 열린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시상식. 왼쪽부터 수상자 권석, 한요나, 권제훈 작가와 임상진 넥서스 대표이사. [사진 넥서스]

18일 열린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시상식. 왼쪽부터 수상자 권석, 한요나, 권제훈 작가와 임상진 넥서스 대표이사. [사진 넥서스]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은 기성·신인 작가를 가리지 않고, 장르에 제한 없이 원고지 600매 안팎의 경장편 소설을 온라인으로 공모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를 주관하는 출판사 넥서스(대표이사 임상진)에 따르면, 올해 1~3월 진행된 제2회 공모에는 300편 넘는 작품이 응모됐다.

심사는 소설가 박상률·천운영, 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 등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으로 선정한 '스피드'에 대해 "잘 읽히는 문장의 흡입력과 함께 비교적 전문적인 소재를 다루고 끌어가는 역량과 희망적인 메지시를 세련되게 다루는 능력이 한껏 미더움을 주었다"며 "삭막한 경쟁 논리를 뛰어넘는 사랑과 이해의 장이 펼쳐져 성장소설의 한 범례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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