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서학개미 다 잘 모른다...70조 시장 승자 떠오른 이 종목 [앤츠랩]

중앙일보

입력 2022.07.18 05:00

업데이트 2022.07.20 13:34

인플레이션, 긴축, 글로벌 경기 침체... 투자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과 전망이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도 상대적으로 투자하기 괜찮은 시장이 있고, 실적과 전망이 모두 좋은 회사도 있게 마련입니다.

동학 개미, 서학 개미들에게 아주 익숙한 곳은 아니지만 투자적 관점에서 '중국 시장'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가가 다른 국가와 달리 안정적이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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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경적 요건에 실적과 긍정적 전망을 모두 갖춘 기업 중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난 618 쇼핑 축제의 '승자'로 꼽히는 '프로야(珀莱雅) 화장품'(상해, 603605)입니다.

다만 예의주시해야 할 것은 코로나19 봉쇄 가능성(끝날 듯 끝나지 않는 터널 ㅜ) 입니다. 혹여 3, 4분기에 코로나19 봉쇄 등 조정장이 오면 화장품주는 약세를 면치 못할테죠.. 그래서 오늘은 프로야 화장품이라는 회사의 성장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조정장이 오거나 프로야 화장품의 주가가 떨어져 있을 때 '한번 째려볼 만한 곳'인지 아닌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시내의 모습.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길을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시내의 모습.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길을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2022년 예상 매출 1조1215억원

프로야 화장품은 중국 현지 회사로 업력 18년, 고속 성장 중인 기업입니다. 2017년 11월 상장된 이래 주가는 (고점 기준) 8배 넘게 뛰었습니다. 19위안에서 출발한 프로야의 주가는 지난달 168.59위안까지 올랐다가 7월 중순 현재 155위안가량을 기록 중입니다. PER은 약 70배(2022년 연간 주당 순이익 추정치 기준)로, 고밸류에이션이 '유일한 단점'으로 꼽힙니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성장성, 전망 모두 좋다. 다만 고밸류에이션 구간이라 부담스럽다. 조정기에 살펴볼 주식"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매출과 순이익은 매년 성장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와중에도 전년 대비 매출은 23%(37.5억→46.3억 위안), 순이익은 20%(4.7억→5.7억 위안) 성장했습니다.

전망은 더 좋습니다. JP모건은 지난 5월 말 발행한 보고서에서 프로야의 2022년 매출을 57억6500만위안(약 1조 1215억원), 세후 순이익 7억6100만위안(약 1480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건은 또 2030년 프로야가 219억2900만위안(약 4조 2660억원)의 매출과 33억위안(약 6418억원)의 세후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에게 "비중 확대(Overweight)"를 외쳤습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올들어 코로나19 봉쇄와 완화가 반복되는 와중에도 매출은 온라인을 타고 쑥 늘었습니다. 지난달 618 쇼핑축제 기간, 1년 전 대비 평균 매출이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과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틱톡)이 매출을 쌍끌이로 견인했습니다.(중국 투자은행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듀오듀오는 '618 뷰티 배틀 보고서'를 발행하면서 프로야를 '톱1 뷰티 브랜드'로 꼽기도 했습니다.

커지는 중국 '스킨 케어' 시장

프로야의 인기 상품은 '동안 라인'입니다. 3년 전만 해도 주 고객이 어린 세대인 중저가 브랜드였지만, 이제 화이트칼라 여성 직장인과 구매력 있는 젊은 주부층으로 고객층을 확장했습니다. 프로야는 2020년 출시한 '루비 안티링클 퍼밍 에센스'와 '더블 안티에이징 에센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2분기 매출이 50% 이상(전년비) 늘었습니다. 올 7월에는 '화이트닝'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중국 뷰티족의 구미를 당길 만 하죠? (중국에서 '고급 스킨케어' 화장품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5년 27%에서 2020년 43%로 늘었습니다.)

프로야 화장품이 출시한 스킨 케어 화장품. [프로야 화장품]

프로야 화장품이 출시한 스킨 케어 화장품. [프로야 화장품]

중국의 화장품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는 중입니다. 2021년 중국 화장품 산업 규모는 3594억5800만위안(약 69조 9541억원), 코로나19 와중에도 전년 대비 9% 증가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 화장품 연평균 복합 성장률은 10.6%. 2026년 시장 규모는 5143억3900만위안(약 100조 1109억원)으로 예상됩니다.(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이런 흐름의 수혜를 입고 '주가'가 십수년간 성장했'었'죠.(저도 최근까지 주주 ㅠ.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매스티지'(Masstige·준명품급의 고급 상품을 뜻하는 합성어)급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안 프로야 화장품은 중저가로 시작해 점차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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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애국 소비' 경향이 심화함에 따라 프로야 화장품은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2022년 매출이 30% YoY 증가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한국투자증권)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중국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이 아직 중국 내에서 낮다. 상위 10개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을 합쳐도 전체의 10%가 안된다. 앞으로 20~30%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앤츠랩에 전했습니다.

1000개 넘는 브랜드 사이에서 프로야는 과연?

너무 좋은 얘기만 나오니 오히려 불안한 느낌이 드시진 않나요? 최근 악재도 한 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올 2분기 선블록 제품에 품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리콜 사태가 벌어져 온라인 판매량의 15%가 환불 처리됐다고 하네요. 다만 차이나르네상스는 지난달 "매수(Buy)" 의견을 내면서 "한 차례의 악재가 연간 실적 달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약점이 있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 봉쇄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중국 뷰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는 점도 프로야에겐 부담입니다. 중국에는 3억명 이상의 뷰티 제품 사용자가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화장품은 공식 브랜드만 1000개가 넘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이 3~4분기에 다시 봉쇄 국면으로 돌아가면 약세를 면치 못하겠죠? 화장품 산업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리스크인 '매크로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로 꼽힙니다. 화장품이 비필수 소비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스크를 써야하는 코로나19 상황 악화에는 더욱 직격탄을 맞는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프로야 화장품의 경우는 앞서 언급했듯, 고밸류에이션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지난 3월 저점(주가 110위안)을 기록하긴 했지만, 프로야 화장품은 4~5월 봉쇄 국면에도 다른 화장품 업체 대비 하락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5~6월 두 달 간 상승폭은 20%에 달했습니다. PER가 70배! 저점에서 잡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프로야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언제 들어가도 중장기 투자 시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중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견해도 있습니다. (다음 공시일은 8월 25일 !!)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장기투자'하는 앤짱이는 '프로'야

이 기사는 7월 15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이번 콘텐트가 마음에 드셨다면 주변에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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