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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지지자들 평산마을서 '침묵 집회'…하트 날린 김정숙 여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17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마을의 평온 회복을 기원하는 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사저 바깥으로 잠깐 나와 조경수 사이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사저 바깥으로 잠깐 나와 조경수 사이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결성된 평산마을 행복지킴이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도로에서 평산마을 평온 회복과 문 전 대통령 내외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를 했다. 이 단체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회원 500여 명이 참석한다고 경찰에 미리 집회 신고를 냈다.

전국에서 온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평산마을 평온 회복과 문 전 대통령 부부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를 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온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평산마을 평온 회복과 문 전 대통령 부부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를 했다. 연합뉴스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문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파란색·노란색 양산을 들거나 마스크를 쓴 채 "평산마을 평화기원 우리가 지켜줄게!"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사랑해요 지켜줄게" 등 피켓을 흔들었다.

이들은 평산마을의 평온을 깨는 반대 단체 집회 행태를 비판하는 의미로 먼저 말을 하지 않고 사저를 향해 피켓과 손을 흔드는 침묵 문화제를 진행했다.

평산마을 침묵 집회를 처음 제안한 유튜버 정병곤씨는 "평산마을 평화를 되찾자는 한마음으로 다들 스스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사저 바깥으로 나와 조경수 사이로 손을 흔들어 지지자들에게 화답했다.

김 여사가 손으로 큰 하트 모양을 만들며 지지자를 향해 웃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여사는 양손으로 파란색 천을 흔들기도 했다.

평산마을 주민들도 고마움을 표시하는 듯 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건강하세요" "또 올게요"라는 함성과 함께 2시간에 걸친 집회를 마무리했다.

1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뉴시스

1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뉴시스

비슷한 시각 극우단체 회원 등 200여 명도 같은 공간에서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를 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개별적으로 계속 반대 집회를 해왔다.

이들은 '문재인 체포', '문재인 예우박탈'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면서 고함을 치거나 사저 앞에서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확성기로 틀고 유튜브 방송을 했다.

빈 깡통 여러 개를 몸에 달고 걷거나 저승사자 복장을 한 참가자도 있었다.

경찰이 두 단체 간 집회 구역을 구분하고 질서유지 경찰관을 대거 배치해 양측이 충돌하는 등의 돌발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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