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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김범수의 복심 아니다”…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이 말,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2022.07.17 18:20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지난 4월 온라인 간담회에서 카카오의 상생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지난 4월 온라인 간담회에서 카카오의 상생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

최근 카카오 각자 대표로 선임된 홍은택(59) 대표가 카카오 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홍은택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IT 업계를 떠나 사회에서 노장이라고 해도 항변할 수 없는 나이가 됐다"며 “노장은 드러나는 존재가 아니라 젊은 분들이 활약할 수 있게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공동체가 이 사회에서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NHN(옛 네이버)에서 일했던 홍 대표는 2012년 콘텐트 서비스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그는 ‘김범수 창업자의 복심’으로 불리는 세간의 자신에 대한 평가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NHN 시절 창업자를 뵌 적이 없고 카카오에 입사할 때도 다른 사람이 추천했다”며 “지금도 복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에 (창업자의) 복심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며 “김범수 창업자는 본인 생각과 다른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을 중요시하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 카카오]

이게 왜 중요해

이번 카카오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은 지난 3월 남궁훈 단독대표 체제로 바뀐 지 불과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류영준 전(前) 카카오페이 대표를 여민수 전 대표와 함께 차기 공동대표로 낙점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먹튀’ 문제가 터지면서 계획이 급 변경됐다. 구원투수로 김범수 창업자와 1999년 한게임 창업 때부터 동고동락해 온 남궁훈 대표가 투입됐다. 이후 법조계를 중심으로 카카오가 공동대표를 찾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창의적인 사업 및 비즈니스에 능한 남궁훈 대표와 합을 맞출 안정적인 전문가를 찾는다는 차원에서다. 이번에 홍은택 대표가 각자 대표로 선임되면서 두 사람 간 역할분담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런 상황에서 홍 대표가 직접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각자대표 업무분담은?

홍 대표는 "카카오는 남궁훈 대표가 경영하고 저는 계열사가 포함된 카카오 공동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책임진다"며 "그래서 각자 대표 체제가 됐다"고 말했다.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의사 결정 시 대표 간 합의가 필요하지만 각자 대표 체제에서는 각 대표가 맡은 분야 별로 단독으로 책임지고 의사결정을 내린다.
홍 대표는 대표 선임 이후에도 현재 맡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5년간 총 30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창작자, 플랫폼 종사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사회공헌 방안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이 같은 지속가능 성장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앞으로는

카카오는 지난 4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5년간 3천억원의 상생기금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홍은택 카카오 신임 각자대표,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연합뉴스]

카카오는 지난 4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5년간 3천억원의 상생기금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홍은택 카카오 신임 각자대표,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연합뉴스]

현재 카카오가 직면한 여러 경영적 어려움을 해결하며 사회와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낼 수 있을지가 과제다. 최근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문제 등 카카오와 계열사, 사회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어긋나는 고차원 방정식의 답을 찾아야 한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관련 문제는 노조가 개입하면서 점점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전체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카카오는 18일 경영진이 카카오모빌리티 전 직원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매각설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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