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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재명, 당대표 출마선언 "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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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7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 대표 도전을 말렸지만,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 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맡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3·9 대선 패배 이후 약 4개월만, 6·1 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 고문은 당내 일각에서 자신의 불출마 요구가 나왔던 걸 의식한 듯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면서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 고문은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우선 민생제일"이라며 "민생중심의 개혁적 실용주의로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며, 경제·민생 위기에 손 놓은 3무(무능, 무책임, 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민생실용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면서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은 이 고문이 자신이 구상한 '차기 대선 로드맵'을 밟기 위해서는 지금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대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력시되고 있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난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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