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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제헌절 맞아 “국민통합형 개헌 추진해야”

중앙일보

입력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헌74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7.12 [국회사진기자단]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헌74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7.12 [국회사진기자단]

김진표 국회의장은 제헌절인 17일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미래의 문을 여는 새로운 방식의 개헌을 추진하자”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4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개헌 과정 자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내자. 새로운 발상으로 블랙홀 개헌이 아니라 국민통합형 개헌을 추진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개헌을 위해 많은 논의를 거쳤다. 국민의 공감도 폭넓게 형성돼 있다. 이제 실천에 나설 때”라고 했다.

이어 “높아진 국민의 기대와 변화하는 시대를 담아낼 더 큰 그릇이 필요하다”며 “권력 분산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뛰어난 한 사람의 지도력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협력의 힘으로 운영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헌의 시기·방법·범위를 검토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회의장 직속 기구로 '개헌자문회의'를 구성해 각계 전문가들과 청사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여야 정당에도 요청한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헌 논의를 시작할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포함해 헌정제도 개선에 관한 논의는 반드시 여야 합의로 진행해야 한다. 헌법과 선거법, 국회법을 망라해 협력의 헌정제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상황에 관련해서는 “여당과 야당, 정부와 국회, 민간과 공공이 손을 맞잡아 혼연일체의 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며 “고단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안보 상황과 대해 “동맹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유연하고 균형 있는 의회 외교를 추진하겠다”며 “정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외교 공백을 국회가 앞장서 메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 간 대화와 별개로 남북의 국회 간 대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박병석 전 의장이 제안한 남북 국회의장 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 언제 어디서든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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