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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예선 1위로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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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통과한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16일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통과한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밝은 예선 1위로 세계육상선수권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공동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우상혁은 2m17,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 엔트리에 등록한 선수 32명 중 28명이 예선에 나섰다.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지만, 2m28을 넘은 선수가 A조와 B조를 통틀어 12명이 되지 않아 그대로 예선이 끝났다. 우상혁은 1999년 세비야 대회 이진택 이후 23년 만에 남자 높이 뛰기 육상 결선에 올랐다. 이진택은 당시 6위에 올랐고, 역대 최고 성적으로 남아있다.

16일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통과한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16일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통과한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우상혁은 2m17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어선 뒤, 'V'자를 그렸다. 우상혁의 점프와 세리머니는 계속됐다. 2m21을 넘은 뒤 검지를 세우고 가볍게 춤을 췄고, 2m25를 1차 시기에 성공하고는 팔 근육을 뽐내는 자세를 취했다. 2m28을 넘은 뒤에도 익살스럽게 성공을 자축했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예선을 마친 선수는 우상혁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 장고 로벳(30·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 등 4명이었다. 바심과 함께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을 따낸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는 2m25와 2m28에서 3차 시기까지 간 뒤 힘겹게 넘었다. 미국 대표 선발전 우승자 셸비 매큐언(26·미국)도 2m28을 3차 시기에 넘었다.

 16일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통과한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16일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통과한 우상혁. [로이터=연합뉴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기록(2m35)을 세우며 우승했다. 올해 3월 베오그라드 실내세계선수권에선 2m34를 뛰어넘어 메이저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실외 기록은 2위(2m33)에 해당하고, 1위 선수가 불참해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한국 선수 중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는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경보 20㎞에서 3위에 오른 김현섭 뿐이다. 김현섭은 당시 6위에 올랐으나, 금지약물 복용 선수가 발생해 추후에 동메달을 수상했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45분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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