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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尹 '사적 채용' 논란에 "내 추천 맞다, 7급도 아닌 9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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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요금 다양화와 소비자권익 증진'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요금 다양화와 소비자권익 증진'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에 대해 맹공을 퍼붓자 "(채용된 청년은) 저의 추천이 맞다"고 밝히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비판할 수 있냐"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 채용을 놓고 '사적 인연으로 채용',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냐'며 억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언론에서 언급한 행정요원은 제 추천이 맞고,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며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인수위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 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되었다"며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오히려 민주당에게 되묻고 싶다"며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25세 1급 비서관'으로 채용돼 '벼락출세',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박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이 청년이 대선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 시간이 결코 적지 않다"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항상 그렇듯이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기준으로 남을 비판한다"며 "늘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만 하는 민주당의 부메랑 공세가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물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각각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 중 9급 행정요원이 권성동 원내대표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인 A씨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어렸을 때부터 잘 아는 청년"이라며 "걔가 방학 때도 대학 다닐 때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했다. 군대도 제대했길래 (대선 캠프) 선발대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가 어디 가면 (거기 다니느라) 추운데 고생했다"며 윤 대통령의 사적 인연이 아니라 자신의 인연으로 대선 캠프에서부터 함께 했다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다"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데, 최저임금으로 서울에 어떻게 살지 내가 미안하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천하고) 나중에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사적 채용 의혹 보도에 대해 "해당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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