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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금지 박지원 "해외여행 일정 없다...검찰이 또 코미디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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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임현동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임현동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검찰이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검찰이 계속 코미디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국금지 소식을 또 기자들 전화로 알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박 전 원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지난 2020년 9월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한 첩보 보고서를 무단 삭제했다는 등의 혐의로 국정원이 박 전 원장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이 (나를) 고발하고 검찰이 (국정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 출금은 정해진 수순”이라며 “난 해외여행 일정이 없고 고발됐다면 나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박지원은 비겁하지도 않고 겁쟁이도 아니다”라며 “본 건과 관련해 고발사실을 알고 출국한 문재인 정부 인사는 한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예나 지금이나 검찰의 보여주기식 뒷북치기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국정원이 박 전 원장과 함께 고발한 서훈 전 원장에 대해선 이날 ‘입국시 통보’ 조치를 취했다. 서 전 원장에 대해선 2019년 ‘탈북어민 북송사건’ 당시 해당 탈북어민들에 대한 당국의 합동조사를 조기에 강제 종료토록 한 등의 혐의가 제기됐다.

서 전 원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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