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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AI, 외국인 혐오…36가지 이야기로 인권을 풀어내다[BO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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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아간다는 믿음
서창록 지음
북스톤

‘나, 여기, 오늘’. 모호한 것투성이인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결국 본인이다. 인권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변화는 낯설고 타인의 권리는 까마득하다. 결국 각자의 권리를 찾는 데만 급급해 시야가 좁아진다. 자신의 자유에 골몰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등 불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한국인 최초 유엔 인권위원인 저자는 자기 자신과 우리나라,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하는 좁은 인권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하며 사회에 뿌리내린 인권 이슈들을 짚는다. 표현의 자유, 반일감정 등 오래된 주제부터 코로나 시대의 외국인 혐오, 인공지능 등 떠오르는 이슈까지 총 36가지 이야기를 인권과 연결해 설명한다. 인권학자의 전문적 지식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과 최근의 사례가 적절하게 녹아들어 무거운 주제도 가볍게 읽힌다.

인권 이슈는 더 많아지고 양상도 복잡해질 것이다. 갈등하는 인권이 아니라 조화로운 인권을 위해 자유와 평등뿐만 아니라 배려와 양보, 구성원의 연대가 필요하다. 나에게서 타인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로, 현재에서 미래로 인권을 보는 시야를 넓히는 것이 첫걸음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모두의 인권을 증진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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