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장표 이임사 "담대한 비전 '소주성 설계' 경제학자로 큰 행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장표 KDI 원장이 2018년 11월 13일 오후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노동시장 격차 완화와 소득주도성장’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홍장표 KDI 원장이 2018년 11월 13일 오후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노동시장 격차 완화와 소득주도성장’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소주성)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15일 KDI에 따르면 홍 원장은 KDI 내부망에 게시한 이임사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5년 동안의 '정책의 시간'을 마감하고 학자의 길로 되돌아가 성찰과 축적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저는 세간에서 소득 주도 성장의 설계자로 불린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나라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꿈꾸는 담대한 비전을 기획하고 과거에는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비전에 따라 정책을 만들고 정책 현장을 경험했던 것은 경제학자로서 커다란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고자 했던 바를 다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KDI 연구진들은 흔들림 없는 소신으로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KDI를 떠나 휴직 중이었던 부경대에서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KDI는 고영선 부원장이 원장 직무 대행을 맡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