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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박지현 출마 반대...이재명도 선거패배 책임지고 출마 접어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에서 4곳에서 1위로 하는 결과가 나오자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에서 4곳에서 1위로 하는 결과가 나오자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둘러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의원의 갈등에 대해 “민망하다”며 이들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과 박지현 전 위원장의 갈등이 민망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우선 “박지현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한다”며 “다만 자격문제는 비대위 안건으로 올려 의결하는 과정을 밟는 게 전 위원장에 대한 도리였다고 생각한다. 그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적하는 것이지 박지현 전 위원장의 출마를 환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에는 자신을 대선, 지선 과정에서 당으로 불렀던 이재명 의원에 대한 여러 감정이 작용하는 듯하다”며 “대선에서 상대 후보와 표차를 줄이는 성과가 있었고 지선 과정에서 내놓은 ‘5대 혁신안’ 등은 옳았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송영길·이재명 후보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잘못된 선택 등 몇몇 오류는 지선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고 꼬집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이 의원은 “이 모든 문제를 풀 사람은 이재명 의원이다. 박지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혀 박지현에게 말할 권리를 준 분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의원은 말이 없다”며 “많은 의원들의 만류에도 곧 당대표 선언을 한다고 한다. 이재명 의원식 책임정치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전에 매듭지어야 할 사안이 박지현 전 위원장 건”이라며 “두 분이 만나 오해가 있다면 풀고, 사과가 필요하다면 사과해야 한다. 청년 정치의 여러 축 중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예의다. 토사구팽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과 관련해서는 “대선에서는 후보로서, 지선에서는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패배원인을 제공한 분으로서 책임지고 출마를 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재차 “당내 책임정치가 작동한다면 두 분은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며 “책임을 다하는 두 분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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