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권성동 “민주당, 정권 바뀌었다고 방송장악 운운…양심불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KBS·MBC 등 공영방송과 관련, “문재인 정권에서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며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백서’, ‘20대 대선 MBC 불공정 보도 백서’ 책을 꺼내들고 “정권 부역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당시 여권인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이슈를 편향적으로 다루거나 쟁점을 왜곡하는 등 사례가 가득하다”며 “공영방송은 중립성과 공정성 상실로 국민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공영방송 불공정 보도의 실질적 수혜를 입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보도는 편파보도여도 눈 감고 불리한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게 하려던 민주당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방송 장악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양심 불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민생 위기라면서 있지도 않은 일을 과대망상에 원구성을 지연시키는 것 또한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어느 정권이든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려 든다면, 국민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공영방송을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성중 “박성재 MBC사장이 탈북민 귀순을 ‘여행’이라고 모욕”  

후반기 과학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내정된 박성중 의원은 “KBS와 MBC가 민노총에 완전히 장악된 ‘노영(勞營)방송’이란 증거 차고 넘친다”며 “KBS 전체 직원이 4400여명, 그 중 간부 600~700 빼면 3800 정도 될 텐데 민노총 소속의 노조 2540명이 거의 장악했다. MBC도 전체 1600여명 되는데 간부 빼면 1200명이고 본노조가 80%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한쪽 시각으로 될 수밖에”라고 했다.

박 의원은 “얼마나 편파 왜곡 방송하는지 사례 하나만 들겠다”며 “MBC 앵커가 탈북민들의 ‘귀순’을 ‘여행’이라고 조롱했다. 이거에 대해 MBC의 사죄와 박성제 사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MBC의 시사 프로그램인 ‘뉴스외전’을 진행하는 앵커가 한 패널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탈북민을 모욕했다는 취지다.

권성동 “정해구, 상식과 양심에 비춰보고 거취 결정해야” 

이밖에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이사장을 향해 “정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앞장서서 기획하고 추진한 핵심 인사로, 민주당 및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이 매우 깊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의지가 있는지 상식과 양심에 비춰보고 조속한 시일 내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 산하 공공기관인 경사연은 국가의 연구사업정책지원 및 지식산업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며 “그런데 홈페이지를 보면 포용국가·한국판 뉴딜 같은 문재인 정권의 핵심 국가 비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새 정부 출범 두 달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하지 않았거나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춰 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 이사장이 임기를 이유로 버틴다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겠나”라며 “경사연은 설립 목적을 상실한 채 세금만 축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