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여름휴가를 더 시원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 ‘여름 전통주’

중앙일보

입력 2022.07.15 09:00

업데이트 2022.07.15 09:37

이지민의〈전통주 테라피〉
전통주 전문가 이지민 대동여주도 대표의 ‘한국술 카운슬링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고민 중인 사연과 평소 즐기는 술 취향을 보내주시면 개인별 맞춤 카운슬링을 해드립니다. 답답함은 해소하고 취향에 맞는 한잔 술까지 추천받을 수 있답니다. 우리 술을 ‘힙’하게 알리는 일에 앞장서는 이 대표가 알려주는 전통주에 얽힌 ‘썰’과 술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팁은 덤입니다.

휴가지에서 즐기기 좋은 전통주를 추천한다. 사진 pexels

휴가지에서 즐기기 좋은 전통주를 추천한다. 사진 pexels

“안녕하세요. 재충전을 위해 친구들과 여름휴가를 떠나려고 합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져 힘들지만, 친구들과 보낼 달콤한 휴가를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한 직장인들에게 며칠간의 여름휴가는 활력소입니다. 일과 더위에 지친 저희에게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시원하고 맛있는 전통주 추천해주세요.”

요즘 날씨가 너무 습하고 더운 것 같아요. 당장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로 떠나, 물에서 첨벙첨벙 발 담그고 놀다가 맛있는 술과 함께 힐링하고 싶은 마음이 저 역시 가득합니다. 이번 사연에는 카운슬링이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재충전을 위한 맛있는 술, 여름에 마시기 딱 좋은 술, 휴가지에서 즐기기 좋은 술을 추천해드리면 되니까요. 마침 대동여주도에서 여름을 기다리며 야심 차게 준비해온 제품이 있습니다. 이번 사연에 딱 어울릴 것 같아서 자신 있게 공개합니다.

①캠핑장에서 여럿이 함께 마시기 좋은 1.5L 대용량 와인, ‘머루팩(Meoru Pack)’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며 야외로 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 사람도 많이 보이고요.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캠핑의 필수품’으로 고안된 와인입니다. 바로 산머루 와인이 담긴 머루팩이죠. 한국의 와인을 널리 알리기 위해, 파주의 ‘산머루농원’과 ‘대동여주도’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머루팩의 장점은 아웃도어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분들이 음식과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백인박스(Bag-in-Box)’ 형태라 보관과 이동이 편리하고 손잡이가 있어 들고 다니기에도 좋습니다. 머루팩 한 팩에는 2병 분량(약 14~15잔 정도)의 산머루 와인이 들어갑니다. 여럿이 함께하는 캠핑에서 함께 나눠 마시기 좋죠. 용도도 다양합니다. 가볍게 잔으로 즐기거나 원하는 재료를 섞어 상그리아나 뱅쇼, 칵테일 등으로 다채롭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요리할 때 쓸 수도 있는데, 고기를 와인에 재우면 잡내를 없애고 맛을 더욱 풍성하게 살릴 수 있어요. 소스를 만들 때 와인을 넣어서 풍미를 좋게 할 수도 있습니다. 머루팩 와인은 파주 감악산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100% 국산 토종 산머루로 만들며, 5년 숙성 기간을 거쳐 완성했습니다. 블랙베리를 졸여 만든 듯한 잼의 향과 함께 달콤한 꿀, 오크, 코코넛, 바닐라 향이 느껴지죠. 잘 익은 체리의 향도 은은하게 다가옵니다. 단맛이 있지만 끈적이지 않고, 산미도 적절합니다. 특유의 떫은맛, 혹은 입안을 마르게 하는 느낌을 주는 타닌감은 적은 편입니다. 여름 휴가지에서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하며, 불멍과 함께 맛보시면 제격일 와인입니다.

머루팩. 과실주, 도수 12%, 용량 1,500mL, 3만 원대. 사진 이지민.

머루팩. 과실주, 도수 12%, 용량 1,500mL, 3만 원대. 사진 이지민.

푸드페어링 
머루팩은 육류와 페어링이 정말 좋습니다. 캠핑용 와인으로 개발한 이유도 캠핑장에서 자주 먹는 바비큐나 다양한 육류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두툼한 살코기가 붙은 돼지 등갈비에 감칠맛 가득한 소스가 어우러진 바비큐 폭립, 노릇노릇 구운 고구마(설탕과 버터를 올리고 시나몬 가루를 톡톡 뿌려낸),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양념갈비 등을 추천합니다.

②싱그러운 여름이 떠오르는, 샤인머스캣을 듬뿍 담아낸 막걸리 ‘써머 딜라이트’ 


휴가지의 파라솔 그늘에서, 어떤 술을 마시면 가장 좋을까요? 보통 화이트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걸리도 잘 어울릴 수 있답니다! ‘여름을 위해 태어난, 여름을 위한’ 막걸리가 있기 때문이죠. 바로 ‘대동여주도’와 ‘같이양조장’의 콜라보로 탄생한 ‘딜라이트(Delight) 시리즈’입니다. 컨셉은 ‘사계절 만나는 즐거움’이며 제철에 생산되는 가장 맛있는 과일로 만듭니다.

지난해 8월에 처음 출시한 ‘써머 딜라이트’의 경우 망고 포도라고 불리는 샤인머스캣과 청포도를 듬뿍 담아 만들었는데, 먹어본 분들이 ‘막걸리 계의 디올’이라는 별칭을 달아 주시기도 했답니다. 올여름에 출시하는 써머 딜라이트에도 쌀과 물, 전통 누룩, 샤인머스캣과 청포도가 들어갑니다. 쌀가루에 물을 섞어 도넛 모양으로 밑술을 빚고, 찹쌀 고두밥으로 두 번 덧술을 합니다. 발효 후 샤인머스캣 포도즙을 넣는데, 막걸리 한 병에 들어가는 샤인머스캣만 8000~9000원 상당할 정도로 풍성하게 담아내는 게 포인트입니다. 산미를 돋우는 청포도 향과 함께 멜론, 바나나, 망고스틴, 리치,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의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죠. 농밀하고 고급스러운 단맛과 감칠맛, 우아한 텍스처가 특징으로 휴가지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며 맛보기 좋은 술입니다.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아 생산량이 적은 건 다소 아쉬운 부분인데, 합정동의 ‘같이양조장’에 방문하시면 더 손쉽게 제품을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써머 딜라이트. 탁주, 도수 10%, 용량 750mL, 4만 원대. 사진 이지민.

써머 딜라이트. 탁주, 도수 10%, 용량 750mL, 4만 원대. 사진 이지민.

푸드페어링
차갑게 칠링한 뒤 예쁜 잔에 따라서 막걸리 자체의 맛을 오롯이 느껴보세요. 그다음은 얼음을 몇 조각 더해보세요. 과실 향이 상쾌하게 피어납니다. 좀 더 이색적으로 마시고 싶은 분들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를 준비한 뒤 샤인머스캣을 올리고, 막걸리를 부어서 여름 디저트로 먹어도 좋습니다.

DRINK TIP 여름철 막걸리 보관법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는 더운 날씨에 가장 취약합니다. 실온에 두면 빠르게 변질될 수 있어서 무조건 냉장 보관(0~10℃)을 해야 합니다. 요즘은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에 담긴 막걸리들도 많이 생산되고 있는데, 와인처럼 와인 셀러에 뉘어서 보관할 경우 막걸리가 새어 나오거나 마개가 뻥 하고 터질 수도 있으니 반드시 냉장고에 세워서 보관하세요. 효모에 의해 생성되는 탄산가스가 병뚜껑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눕혀서 보관할 경우 가스와 함께 내용물이 함께 새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지민의〈전통주 테라피〉에서는 고민 중인 사연과 평소 즐기는 술 취향을 보내주시면 개인별 맞춤 술 카운슬링을 해드립니다. 고민이 채택되신 분께는 술 추천과 함께 기사에 소개된 전통주 중 하나를 보내드립니다.

이지민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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