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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민주당 정권 방통위, 국민 혈세로 정부 홍위병 만들어”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기위해 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기위해 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상선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 정권의 방송통신위원회는 소위 ‘팩트체크’를 빙자해 국민의 혈세로 정부의 홍위병을 만들려는 시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언론과 정치 권력 유착의 한가운데에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과 같은 친민주당 성향의 언론 단체와 인사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썼다.

이어 “허위 사실의 진원지 가짜 ‘뉴스공장’에서 생산된 메시지는 민언련 출신 위원들이 큰 영향력을 끼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솜방망이 징계로 면죄부를 얻었다”며 “북한의 대한민국 공무원 시신 소각 행위에 대해 ‘화장(火裝)’이라는 망언을 한 진행자는 여전히 고액의 출연료를 받으며 매일 아침마다 가짜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본인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서는 ‘재승인 탈락’, ‘조건부 재승인’ 등의 칼자루로 징벌과 위협을 일삼았다”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언론중재법’을 통과시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했던 민주당의 이중적 행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이권 카르텔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언론이 어떠한 형태의 권력에도 예속되지 않도록 언론 독립의 길에 앞장서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앞서 권 대표 대행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과방위원장 사수’ 입장을 고수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는가. 장악할 방법이 없다”며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 의해서,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 솔직히 깨놓고 얘기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권 대행의 발언은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공영방송 KBS 구성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노조 KBS본부는 창립 이래 줄곧 방송독립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권 대행의 발언에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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