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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181→179’ 표차만 달라진 안산시장 선거 재검표

중앙일보

입력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산시장선거 선거소청 검증'에서 관계자들이 재검표를 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선거 개표 결과 안산지역 총투표수 26만586표 가운데 이민근 후보가 11만9천776표를 얻어 11만9천595표 득표에 그친 제종길 후보를 181표 차로 이겼다. 경기도 31명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소 표 차였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산시장선거 선거소청 검증'에서 관계자들이 재검표를 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선거 개표 결과 안산지역 총투표수 26만586표 가운데 이민근 후보가 11만9천776표를 얻어 11만9천595표 득표에 그친 제종길 후보를 181표 차로 이겼다. 경기도 31명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소 표 차였다. 연합뉴스

181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경기도 안산시장 선거 결과의 재검표는 결국 이민근 시장의 승리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났다.다만 표차는 2표 줄어 179차가 됐다. 재검표를 요청한 제종길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는 5000만원의 비용만 날리게 됐다.

181표→179표로 줄었지만, 제종길 낙선

14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산시장 선거 투표지 26만586표를 재검표한 결과 이 시장은 11만9773표, 제 후보는 11만9594표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지난달 2일 새벽까지 계속된 첫 개표에선 이 시장이 11만9776표, 제 후보가 11만9595표를 얻었었다. 재검표 결과 이 시장은 3표를 잃었지만, 제 후보도 1표를 잃었다. 무효표가 3123표에서 3127표로 4표 늘어난 결과였다.

제 후보는 지난 달 3일 “개표 당시 검표기 개표에선 제 후보가 이겼는데 잠정무효표를 수기로 검표한 뒤 이 후보가 181표로 역전한 결과가 나왔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재검표 소청을 제기했다.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안산시장 선거 당선무효 소청을 심리한 뒤 “당사자가 공직선거법 219조 선거 소청 관련 규정에 의해 소청을 제기했고, 요건이 구비됐다고 판단했다”며 제 후보의 요청을 받아들였다.제 후보는 이달 초 재검표 비용 5000만원을 납부했다.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산시장선거 선거소청 검증'에서 관계자들이 재검표를 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선거 개표 결과 안산지역 총투표수 26만586표 가운데 이민근 후보가 11만9776표를 얻어 11만9595표 득표에 그친 제종길 후보를 181표 차로 이겼다. 경기도 31명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소 표 차였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산시장선거 선거소청 검증'에서 관계자들이 재검표를 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선거 개표 결과 안산지역 총투표수 26만586표 가운데 이민근 후보가 11만9776표를 얻어 11만9595표 득표에 그친 제종길 후보를 181표 차로 이겼다. 경기도 31명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소 표 차였다. 연합뉴스

이날 재검표는 소청 당사자 등 참관인이 참석한 가운데 보관 상자의 포장 봉인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상자를 열어 100매씩 묶여 있는 투표지를 한 장 한 장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투표지 검증을 위해 선관위 직원 110여 명이 투입됐다.경기도 선관위는 투표지 검증 결과와 소청인 측의 주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이달 말 소청에 대한 최종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소청인은 이 결정에도 불복하면 선거구 관할 고등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박빙 선거때마다 재검표 신청…당락 바뀐 건 1건 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대통령·국회의원·지방선거 이후 총 41건의 재검표 신청이 접수됐다. 이 중 23건은 소청 단계에서 기각·취하됐다.

역대 선거에서 재검표로 당락이 뒤바뀐 경우는 딱 한 차례 있었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충남 청양군의원 가 선거구는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재검표를 치렀다. 3명의 군의원을 뽑는데 3등을 한 무소속 김종관 후보(60·1398표)와 4등을 한 더불어민주당 임상기(61·1397표) 후보가 딱 1표 차이로 운명이 엇갈렸다. 임 후보의 요청으로 재검표한 결과 두 후보 모두 1398표를 얻은 것으로 나와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가 당선된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한 살이 많은 임 후보가 당선인됐지만 이번엔 김 후보가 반발했다. 재차 재검표한 결과 김 후보는 1399표, 임 후보는 1397표를 얻은 것으로 확인돼 결국 2표 차이로 김 후보가 군의원이 됐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경기 광주 선거구에 출마한 새천년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에게 3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문 후보가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 재검표가 이뤄졌지만, 결과 역시 ‘3표’ 차이 패배였다.문학진 전 의원에겐 그 뒤로 ‘문세표’라는 별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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