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안우진·이정후, 전반기 빛낸 투타 '올 라운더'

중앙일보

입력 2022.07.14 14:17

2위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는 SSG 선수들. [연합뉴스]

2위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는 SSG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야구 KBO리그가 2022시즌 전반기 종료를 눈앞에 뒀다. 10개 구단은 14일 서울 잠실, 인천, 수원, 부산, 창원에서 열리는 5경기를 끝으로 일주일 간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전반기의 팀'은 두말할 것 없이 SSG 랜더스다. 개막 10연승으로 출발한 뒤, 단 하루도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역대 최초의 사례다.

'3강'을 이루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두 팀의 2위 경쟁,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4위 싸움은 후반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위 KIA와 6위 롯데 자이언츠가 5경기 차로 떨어져 있는 건 후반기 흥행 악재로 꼽힌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반기에만 7명의 타자가 관련 문제로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SSG 에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SSG 에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전반기 최고 투수=선두 SSG의 원투펀치가 전반기 평균자책점 1~2위를 차지했다. 2년간 메이저리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광현이 유일하게 1점 대 평균자책점(1.65)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2.02로 안우진(키움)과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폰트는 KBO리그 2년 차인 올해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다승 공동 2위(10승), 탈삼진 공동 3위(110개), 이닝 2위(116이닝)에 두루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0.76)과 피안타율(0.175)은 단독 1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4회로 공동 1위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과 다승 공동 2위로 전반기를 마친 키움 안우진. [연합뉴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과 다승 공동 2위로 전반기를 마친 키움 안우진. [연합뉴스]

안우진은 데뷔 5년 만에 KBO리그 에이스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던지면서 제구와 경기운영능력도 크게 좋아졌다. 평균자책점과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11년 만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 도전도 가능하다.

4년째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케이시 켈리는 12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입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반기 다승과 승률(0.923) 1위를 지켜 첫 개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세이브 1위다. 2년 연속 30세이브까지 3개만 남겨뒀다. 키움 김재웅은 LG 정우영을 제치고 홀드 1위로 전반기를 끝냈다. 평균자책점이 0.91인 '철벽' 셋업맨이다.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에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 이대호. [뉴스1]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에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 이대호. [뉴스1]

◇전반기 최고 타자=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 이대호는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와 타율, 최다 안타 1위를 다투고 있다. 은퇴 직전 시즌에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KBO리그 역사에 아무도 없었다. 롯데 팬들은 요즘 이대호의 은퇴 번복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야구장을 찾는다. 지난해 삼성에 온 피렐라는 외국인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둘은 13일까지 나란히 314타수 107안타를 기록해 0.341로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다.

키움 이정후는 흠 잡을 데가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타율,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타격왕인 그가 올 시즌 벌써 홈런 14개를 때려내면서 데뷔 후 첫 20홈런까지 바라보고 있는 게 눈에 띈다. OPS(타율+출루율)는 피렐라에 이은 2위(0.963)다. 타선이 약한 키움이 2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타율,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에서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린 키움 이정후. [연합뉴스]

타율,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에서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린 키움 이정후. [연합뉴스]

박병호는 KT 위즈로 이적한 첫 시즌에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벌써 27개를 때려내 2위 김현수(18개)에 9개 차로 앞서 있다. '누가 홈런왕이 되느냐'보다 '박병호가 몇 개를 치느냐'에 더 관심이 쏠린다.

SSG 한유섬은 타점 1위에 올라 선두 팀의 4번 타자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지난해 도루왕 김혜성은 올 시즌에도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벌써 29번 베이스를 훔쳐 2년 연속 30도루가 눈앞이다. SSG 최지훈은 0.384의 출루율과 빠른 발(도루 공동 2위)을 앞세워 득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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