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팁 언짢다" 말에 주문취소하자…야구방망이 들고 온 손님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서 “배달료가 과하다”고 불평한 고객이 식당 측에서 주문을 취소하자 야구방망이를 들고 해당 식당에 나타났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네티즌 A씨가 제보한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배달 요청사항에 ‘배달팁 과하다’는 문구가 있어 주문을 취소했다. 그러자 요청사항 ‘ㅋㅋㅋㅋ’ 문구로 또 접수되어 취소했다”며 “배달 요청자가 전화와 ‘왜 취소하느냐’고 물어 ‘기분 나빠 취소했다’고 답변했는데 가게로 찾아온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그러라고 했더니 야구방망이를 들고 찾아왔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제보한 사진에는 경찰로 보이는 한 남성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고 옆에 있는 남성을 손으로 제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식당에 찾아 온 남성으로부터 방망이를 빼앗은 뒤 해당 남성을 말리는 상황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찾아올 정도면 포장을 해 가던가” “배달료가 비싸면 안 먹으면 되지 않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손님이 배달팁 2000원 내면 업주는 무조건 본인 돈으로 2000원 이상 낸다. 자영업자들이 몇천 원이라도 벌자고 일하는 건데, 그냥 먹지 마라”라고 반응했다. 일부 네티즌은 “재료소진이나 배달원 부재라는 좋은 문구가 있는데 굳이 기분 나쁘다고 할 필요가 (있나)”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고객이 음식을 주문할 때 발생하는 배달비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팁’과 음식점이 부담하는 수수료인 ‘배달료’로 구성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