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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정수장서 유충 추정 생물…수원시·환경부 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수돗물 특이사항 신고 홍보물. 사진=수원시 제공

수돗물 특이사항 신고 홍보물. 사진=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12일 광교정수장의 활성탄여과지 여과층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 생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시 상수도사업소는 최근 경남 창원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광교정수장의 처리 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활동성이 있는 소형 생물 1마리가 발견됐다. 발견된 소형 생물은 이날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상수도사업소는 활성탄여과지가 있는 고도처리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정수처리 공정은 유지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도 1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10시쯤 광교정수장의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의 가정집 1곳에서 이러한 민원이 제기돼, 상수도사업소 측이 방문한 뒤 활동성이 있는 소형 생물 1마리를 확보해 같은 날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발견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유충으로 추정되나 실물은 파손이 되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어제 가정집에서 소형 생물을 확보하자마자 보존 처리해서 국립생물자원관에 가져갔는데 생육환경이 달라져서인지 죽은 채 파손됐다"며 "이후 발견된 광교정수장의 소형 생물은 오늘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미생물 전문가로 구성된 수돗물 유충 민원 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광교정수장을 청소·세척하고 정수처리 시설의 종합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 비상대책반도 광교정수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당분간 수돗물은 가급적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음용할 때는 끓여서 드시길 바란다"며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 생물의 발생 원인이 파악되면 곧바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광교정수장은 영화동·매교동·행궁동·매산동·연무동·영화동·조원1동·조원2동·화서1동·화서2동의 주민 약 16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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