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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車내부 90도" 그날 익산서 13개월 아기 '아찔한 갇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폭염 속에서 13개월 된 아이가 자동차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 45분 전북 익산시 한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 13개월 된 아이가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차 안에 갇힌 아이의 부모였다. 이때 익산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여름철 폭염 속 승용차 갇힘 사고에 대한 주의와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여름철 폭염 속 승용차 갇힘 사고에 대한 주의와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승용차 열쇠와 아이를 차 안에 놔둔 채 문을 잠가 손 쓸 방법을 찾지 못해 소방본부에 신고하게 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은 문을 열고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13개월 된 아이는 약 15분간 승용차 안에 갇혀있었다.

여름에는 차량에 아이들이 갇히는 사고가 때때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여름 뜨겁게 달궈진 차에서는 창문을 열어도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아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종종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차량 내부 온도는 90도 넘게 오르고, 어린이가 이 상태에서 방치되면 심장마비,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차량 갇힘 사고를 예방하려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구성원이 모두 내렸는지 확인한 뒤에 차 문을 닫아야 한다”며 “이런 때를 대비해 아이에게 손이나 엉덩이로 차량 경적을 울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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