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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이돌 배우, 600만원 들고 경찰서 갔다…"고액 알바인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명 아이들 그룹 출신의 배우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배우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은 B씨로부터 600만원을 건네받아 또 다른 현금 수거책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당일 인터넷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는 글을 보고 일을 시작했다.

A씨는 그러나 피해자에게 돈을 받은 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 업무라는 것을 깨닫고 경기 여주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피해 금액은 피해자 B씨에게 돌아갔다.

A씨는 “별다른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는 말에 가담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B씨가 총 3건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A씨 사건 외에 다른 2건의 범행에 가담한 현금 수거책 등 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추가 공범 등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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