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광역버스 입석 승차...2층 버스, 전세버스 추가 투입

중앙일보

입력 2022.07.12 11:58

업데이트 2022.07.12 11:59

강남역에서 광역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뉴스1]

강남역에서 광역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유가 상승 등으로 승객이 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 문제를 풀기 위해 2층 전기버스와 전세버스 등이 추가 투입된다. 또 기존 노선의 운행횟수도 늘어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2일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광역버스의 승차난을 덜기 위한 '긴급 입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광위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승차 인원은 1만 2000명 수준이었다가 이후 2000명 수준까지 줄었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7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조만간 1만명을 넘어설 거라는 게 대광위 예상이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 증차와 2층 버스 투입 등을 통해 57개 노선의 운행횟수를 모두 266회 늘리기로 했다. 우선 코로나로 인한 승객감소로 감축운행 중이던 32개 노선의 운행을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10월까지 189회를 추가한다.

 또 이달 18일부터 14개 노선에 전세·시외버스 28대가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을 시작한다. 기존버스보다 좌석이 70% 이상 더 많은 대용량 2층 전기버스 26대도 9월부터 4개 노선에 투입된다. 2층 전기버스는 좌석 수가 70개로 기존 버스(40석)보다 훨씬 많다.

수송력이 큰 2층 전기버스. [연합뉴스]

수송력이 큰 2층 전기버스. [연합뉴스]

 민영제로 운영되던 M버스(광역급행버스) 11개 노선은 준공영제로 전환해 해당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다음 달까지 49회 확대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남부 지역인 경기도 화성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7개 노선(M4130·M4108 등)의 출퇴근 운행 횟수를 133회에서 193회로 60회 확대하고, 이용객이 많은 노선(7790·1006·M4108)에는 2층 전기버스 15대를 투입한다.

 수원∼서울 간 광역버스 5개 노선(M5107·M5121 등)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56회에서 98회로 늘리고, 성남시 2개 노선(M4102·9300)은 24회에서 31회로 확대한다.

 용인시 11개 광역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160회에서 192회로 늘리고, 강남역으로 가는 5002번 노선에는 10월 중에 2층 전기버스 11대를 투입한다.

 인천시와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16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251회에서 313회로 62회 확대한다. 특히 입석 승객이 많은 인천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입석 운행이 생기는 1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230회에서 275회로 45회 확대하고, 추후 차량 증차 등을 통해 운행 횟수를 더 늘릴 방침이다.

2014년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운행 전면 금지 당시 모습. [연합뉴스]

2014년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운행 전면 금지 당시 모습. [연합뉴스]

 김포시에서는 코로나로 감축 운행 중인 노선(M6117)의 출퇴근 운행 횟수를 21회에서 38회로 확대한다. 광역버스 운행 시간이 길어 입석 승객의 불편이 큰  수도권 북부지역 16개 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226회에서 289회로 63회 늘리기로 했다.

 만차로 인한 무정차 통과와 입석 운행이 빈번한 고양시 5개 노선(M7412·M7119·M7106 등)의 경우 출퇴근 운행 횟수를 우선 98회에서 118회로 확대한다.

 파주시 광역버스 2개 노선(M7111·M7154)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은 26회에서 36회로 10회 늘어나고, 양주시 5개 노선의 운행은 61회에서 87회로 26회가 확대된다. 의정부시 2개 노선도 25회에서 30회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대책으로도 현재 입석인원의 26% 정도만 해소가 가능한 데다 입석 인원이 계속 늘고 있어 대광위와 지자체들은 8월 중에 추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길병우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입석 운행은 승객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4년 정부가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를 시행했으나 가중되는 승차난과 승객 반발 등으로 인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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