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관광 모드'였던 브라질은 잊어라...'훈련 모드' 토트넘, 입국 26시간 만에 3차례 땀방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리 시즌 투어를 위해 방한한 토트넘 선수단은 이틀째 '훈련 모드'였다.

방한 이틀째 두 차례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토트넘. [연합뉴스]

방한 이틀째 두 차례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토트넘. [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선수단은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토트넘은 오후 6시 20분께 또 한 번 훈련을 했다.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 선수단은 공항을 나선 지 2시간여 만에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입국장에서 태극기를 펼쳐 든 토트넘 선수단. 시차 적응도 하기 전에 첫 훈련을 실시했다. [뉴시스]

입국장에서 태극기를 펼쳐 든 토트넘 선수단. 시차 적응도 하기 전에 첫 훈련을 실시했다. [뉴시스]

토트넘 소셜미디어는 당시 영상과 함께 '바로 일하러'와 '고양 스타디움'이라는 영문 코멘트가 붙였다. 시차 적응도 끝나지 않은 하루 남짓한 시간에 세 차례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 것이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프리 시즌 경기를 치른다.

남산타워 관광 브라질 선수단. [사진 브라질축구협회 트위터]

남산타워 관광 브라질 선수단. [사진 브라질축구협회 트위터]

토트넘의 스케줄은 지난달 벤투호와 맞대결을 벌인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입국 직후 일정과 대조된다. 브라질 대표팀은 짧은 훈련 시간 외엔 관광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브라질 선수들은 서울 남산 일대를 나들이했다. 마치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들처럼 남산의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웃으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후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누볐다. 검은색 팀복을 맞춰 입은 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며 환호성을 지르고, 놀이공원 내 기념품점에서 우르르 나오는 장면이 축구 팬 SNS에 게재됐다.

에버랜드를 찾은 네이마르.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에버랜드를 찾은 네이마르.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당시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선수들이 호텔에만 머문다면 (시차 탓에) 낮잠을 자게 돼 밤에 잠들지 못할까 봐 우려한다"며 남산 나들이의 목적이 시차 적응이라고 설명했다. 수퍼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새벽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방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술을 여러 병 주문해 새벽까지 파티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 그대로 '관광 삼매경'이었다.

훈련 내내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가운데)와 호흡 맞춘 손흥민(왼쪽). [뉴스1]

훈련 내내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가운데)와 호흡 맞춘 손흥민(왼쪽). [뉴스1]

마지막까지 남아 팬들에게 인사한 손흥민. [뉴스1]

마지막까지 남아 팬들에게 인사한 손흥민. [뉴스1]

팬들에게 공개된 이 날 저녁 훈련에서 토트넘 공격 듀오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줄곧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둘은 미니게임까지 함께 했다. 3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도 토트넘은 약 2시간 동안 저녁 훈련을 진행했다. 강도 높은 훈련 탓에 마무리 운동까지 온 힘을 다한 선수들은 드러누웠다. 경기가 아닌 훈련이었지만, 수천 명의 팬들이 관중석에 자리 잡았다. 인원은 약 6000명으로 추산됐다.

손흥민,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훈련 후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한참 동안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응원에 화답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팬들과 인사했다.

훈련에 지친 토트넘 선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못습. [연합뉴스]

훈련에 지친 토트넘 선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못습. [연합뉴스]

토트넘 구단 SNS가 공개한 이 날 오전 훈련 사진에는 '일하는 중'이라는 영문 코멘트와 함께 더위에 시달리는 듯한 이모티콘이 올라왔다. 토트넘은 팀 K리그와의 경기 하루 전인 12일 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선수단을 대표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