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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시면 10만원 드려요” 지원금까지 주는 지자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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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피서철은 맞은 전국 자치단체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한낮 폭염을 피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야간 입수를 허용하거나 여비 지원 등 혜택을 내건 지역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빗장이 걸렸던 여름 축제가 속속 재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강원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은 야간 입수를 허용하는 곳이 늘었다.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개장한 경포·속초 해수욕장에서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가 가능하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낮에 백사장을 찾는 피서객이 감소했지만, 야간에 바닷가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여서다.

지난 8일 문을 연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올해 처음으로 야간 입수를 허용했다. 강릉시는 오전 9시~오후 6시로 제한했던 입수시간을 22일부터 8월 7일까지 오후 9시로 연장한다.

이를 위해 중앙광장 인근에 200m 간격으로 높이 25m짜리 조명타워 3개를 세웠다. 타워 1개에 LED 투광등 30개가 달려 밤에도 불편함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강릉시는 수영경계선을 15m로 정하고 야광으로 된 안전 부표도 설치한다.

강근선 강릉시 관광과장은 “조명시설을 2년 전에 설치했지만, 코로나19로 야간 개장을 하지 못했다”며 “올해 첫 시행인 만큼 피서객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9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도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를 허용한다. 야간 입수는 23일부터 8월 7일까지만 가능하다. 주문진과 옥계·정동진·사근진·강문·안목·사천진 등 강릉 지역 7개 해수욕장과 동해시 망상·추암 해수욕장은 오후 7시까지로 각각 입수 시간을 연장한다.

일부 자치단체에선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금 지원도 나선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소규모 관광이 자리를 잡으면서 10인 이하 피서객을 지원하는 다양한 혜택도 등장했다.

충북 단양군은 팀당 여행 경비 10만원을 주는 ‘단양랜덤미션트래블’을 기획했다. 도담삼봉·만천하스카이워크·구인사·단양 잔도 등 군이 제시한 주요 관광지를 관광객이 방문해 식사, 체험 활동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면 지원금을 받는 사업이다. 만 18세 이상 단양군 외 거주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팀은 2~8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 지난 4일부터 연말까지 선착순으로 500팀을 지원한다.

신재환 단양군 관광기획팀 주무관은 “코로나19 이후 소규모로 당일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아졌다”며 “미션 투어를 완료한 분들에게는 마롱이 피규어, 에코백, 방역물품도 함께 증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축제를 통해 관광 특수를 노리는 지자체도 있다.

경포해수욕장에서는 8일부터 사흘간 ‘2022 경포 비치비어 축제’가 열렸다. 축제 기간 행사가 열리는 중앙통로에서는 맥주와 음식을 판매하고 공연과 파티, 체험행사 등이 이뤄져 경포에서의 여름밤 추억을 선사했다. 오는 18일에는 경포썸머페스티벌이 불후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꿔 열린다.

충남 보령에서는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개최된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머드박람회에 국내외에서 12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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