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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진다" 예상 확 늘었다…반년 사이 43%→62%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스1]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우려로 ‘집값 하락’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10명 중 6명이 올해 하반기에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하락전망 60% 넘어서 #마포·은평 매수심리 꽁꽁

11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인 직방이 이용자 1727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거주지역 집값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61.9%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말 조사 때만 해도 43.4%가 올해 집값 하락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하락 예측 비율이 약 20%포인트 상승했다.

서울(63.2%), 경기(63.7%), 인천(61.0%) 등 수도권에서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률이 60%를 넘었다. 5대 광역시(59.5%)와 지방(58.0%)도 60%에 육박했다. 집값 하락의 이유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를 꼽는 응답자(63.9%)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가격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감소(15%),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를 이유로 많이 꼽았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물은 11일을 기준으로 지난 1년 사이 26만446건에서 42만9501건으로 65%가량 늘었다. 광주(379%)·인천(114.5%)·대전(98.3%)·경기(82.7%) 순으로 매물이 많이 늘었다. 서울에서도 1년 전과 비교해 매물이 4만3179건에서 6만3243건으로 46%가량 늘어났다.

매물은 늘어나는데 매수 심리는 움츠러들어서 거래가 잘 안 되고 있다. 7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을 기록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9일부터 9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 5개 권역에서 가장 수치가 낮은 곳은 마포·은평·서대문구를 묶은 서북권으로 79.5를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80선대가 깨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하반기 집값은 추가 금리 인상,물가 상승, 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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