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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2년 연속 올스타전 투타 겸업…커쇼 9번째 출전

중앙일보

입력

2년 연속 MLB 올스타전에서 투타를 겸업하게 된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2년 연속 MLB 올스타전에서 투타를 겸업하게 된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년 연속 투수와 타자로 모두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2022 올스타전에 나설 투수 26명과 대기 야수 24명 명단을 발표했는데,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투수 부문에 포함됐다. 지난 9일 팬 투표로 뽑은 AL 포지션별 야수 베스트9에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선수단과 사무국이 결정하는 투수 올스타로도 선정된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MLB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기념비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AL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서 투수로 1이닝 무실점, 타자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투수와 야수로 모두 올스타전을 뛰게 되면서 MLB 역사에 또 하나의 새 역사를 남기게 됐다.

오타니는 11일까지 타자로 타율 0.256·홈런 19개·54타점, 투수로 8승 4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스타 명단 발표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년 연속 이런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 날 지지해 준 모든 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내셔널리그(NL)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려 개인 통산 9번째 올스타로 뽑혔다. 돈 드레스데일과 함께 다저스 구단 역사상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이다. 2010년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커쇼는 2011년부터 7년 연속 올스타로 뽑힌 뒤 2019년 다시 올스타전에 복귀했다. 이어 3년 만인 올해 다시 올스타로 뽑혀 건재를 과시했다.

LA 다저스 사상 최다인 9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사상 최다인 9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동시에 올스타전에서 커쇼와 오타니의 선발 맞대결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에 커쇼가 NL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커쇼는 지난 8번의 올스타전에서 한 번도 선발 등판한 적이 없다. 다만 지난해 AL 선발 투수였던 오타니가 올해도 AL 첫 번째 투수로 나서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는 추후 공개된다.

이 외에도 윌리엄 콘트레라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NL 대기 야수 명단에 포함돼 형 윌손 콘트레라(시카고 컵스)와 함께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명장면을 남기게 됐다. 형 윌손이 NL 포수 부문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 출전을 일찌감치 확정한 데 이어 동생인 윌리엄도 이날 NL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형제 선수가 올스타전에 함께 나선 건 2003년 브렛 분-에런 분 형제 이후 처음이다. 동생 애런은 현재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고 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는 AL 외야수 부문에 선정돼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별들의 잔치' 무대를 밟게 됐다. 올해 신설된 MLB 커미셔너 특별 지명 선수로는 NL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AL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 42세인 푸홀스는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전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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