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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국민통합·국난극복 위해 MB·이재용 사면·복권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국내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 복권을 건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가운데)이 지난 4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교총은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이다. [중앙포토]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가운데)이 지난 4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교총은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이다. [중앙포토]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 경제적 사면 복권을 건의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한교총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1년 4월, 국민통합과 경제난 극복 차원에서 당시 청와대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사면권 행사를 건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선 지금까지도 고령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복권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교총은 또 “정치 지도자가 잘못이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동안 오랜 송사의 과정과 수감 생활로 법적ㆍ사회적 처벌을 받은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현재 일시 형 집행 정지된 전직 대통령의 고령과 지병을 고려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새 정부는 사면 복권의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교총은 성명서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새 정부 들어서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뉴스1]

한교총은 성명서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새 정부 들어서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뉴스1]

이어서 한교총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해서도 “재벌과 정권 간의 정경유착 고리를 끊는다는 차원에서 지난 정권에서 처벌을 받아 상당 기간 수감 생활을 했으며, 현재 가석방된 상태다”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가석방 상태에서는 글로벌 기업인으로서, 세계적인 반도체 전쟁을 앞장서 감당하기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새 정부는 국가적 경제 위기를 앞장서 돌파해온 기업의 지대한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가석방 상태에서는 세계적인 반도체 전쟁을 앞장서 감당하기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사면 복권을 현 정부에 건의했다. [뉴시스]

한교총은 "가석방 상태에서는 세계적인 반도체 전쟁을 앞장서 감당하기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사면 복권을 현 정부에 건의했다. [뉴시스]

특히 한교총은 코로나19팬데믹을 벗어날 즈음에 맞게 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장으로 세계 경제와 정치는 직격탄을 맞았고, 우리나라는 고유가ㆍ고환율ㆍ고금리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현 정부가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국민통합의 리더십과 포용의 지혜를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교총 관계자는 10일 성명서 발표 배경에 대해 “새로운 정부는 과거와 같은 정치보복을 반복하지 말고, 한국 사회의 심각한 갈등을 줄이며, 국난 극복을 위한 용서와 화해, 통합과 포용의 결단으로 부디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길 바란다”며 “한교총은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ㆍ경제적 사면 복권에 대해서는 전 정부와 현 정부에서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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