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금 차 사면 언제 받아요?…“2년 걸릴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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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의 납기 지연이 심각한 상태다. 반도체 등 부품 부족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중앙일보가 10일 입수한 ‘현대차·제네시스 7월 납기 정보’에 따르면 고객 인도까지 1년 6개월 이상이 걸리는 차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사양을 주문했을 때 6개월 이상 납기가 추가돼 차량 인도까지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가장 심각한 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와 싼타페 하이브리드(HEV)다. GV80를 계약할 경우 고객 인도까지 1년 6개월 이상이 걸린다. 2열 컴포트 패키지와 파퓰러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6개월이 더 필요하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GV80와 마찬가지로 납기가 1년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선루프와 3열 추가 옵션을 선택하면 출고 기간이 더 늘어난다. 다른 SUV도 납기 지연이 심각하다. GV70, GV60, 아이오닉5, 투싼 디젤·하이브리드, 베뉴(투톤) 등은 인도까지 1년이 걸린다. 아이오닉5는 루프 사양을 선택하면 출고 시간이 더 늘어난다. 투싼의 경우 엔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까지 모자라다. 베뉴는 후측방 레이더의 공급이 부족하다.

코나의 경우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면 10개월이 걸리고, 1.6 가솔린과 N 모델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GV70는 렉시콘 사운드 반도체 때문에 납기가 지연되고 있고, 파노라마 선루프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SUV 중엔 경형 캐스퍼만이 납기가 1개월로 양호한 편이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스마트키가 한 개만 지급된다.

소형 상용차도 SUV 못지않게 납기 지연이 심각하다. 포터 전기차(EV)의 경우 배출가스 컨트롤 부품(DCU) 반도체의 부족으로 생산이 늦어져 납기가 1년 이상 걸린다. 차량용 제어(ICU) 반도체 부족을 겪고 있는 승합차 스타리아도 연료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차량을 택할 경우 9~10개월 정도 지나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디젤 모델을 택할 경우 납기가 조금 줄어든다.

그나마 세단형 승용차는 SUV나 소형 상용차보단 나은 편이다. 그렇지만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년 4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하반기 신형 7세대 모델이 출시되는 그랜저의 경우에도 기존 하이브리드를 택할 경우 8개월이 걸린다. 하이브리드 엔진 반도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2.5 터보 엔진도 마찬가지로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최고급 모델인 G90의 경우 올 초보다 납기 상황이 호전됐지만, 롱휠베이스(LWB)가 아닌 일반 세단형을 택할 경우 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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