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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단, 한국 땅 밟자마자…형광 티 입고 여기로 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선수들이 한국 입국과 동시에 가벼운 몸풀기로 프리 시즌 투어를 준비했다. 지난달 방한해 관광 모드에 돌입한 브라질 대표팀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가벼운 달리기로 몸 푸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 토트넘 트위터 캡처]

가벼운 달리기로 몸 푸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 토트넘 트위터 캡처]

10일 오후 6시 27분 토트넘 트위터에는 선수단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과 함께 '바로 일하러'와 '고양 스타디움'이라는 영문 코멘트가 붙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주축 선수들이 반소매, 민소매에 반바지 복장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축구보다는 조깅과 스트레칭 등 훈련 위주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방한한 토트넘 선수 28명 전원이 훈련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입국 직후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펼쳐 든 토트넘 선수단. [사진 토트넘 트위터 캡처]

한국 입국 직후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펼쳐 든 토트넘 선수단. [사진 토트넘 트위터 캡처]

영상이 게재된 시점은 토트넘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에 내린 지 불과 3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다. 전날 영국에서 비행기에 올라 장시간 비행 끝에 이날 4시 30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토트넘 선수들은 입국장에서 버스를 타고 곧장 훈련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사실상 입국과 동시에 훈련에 나선 셈이다.

남산타워 관광 브라질 선수단. [사진 브라질축구협회 트위터]

남산타워 관광 브라질 선수단. [사진 브라질축구협회 트위터]

지난달 2일 벤투호와 맞붙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입국 직후 행보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당시 브라질은 한국 관광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었다. 브라질 대표팀은 짧은 훈련 시간 외엔 관광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가장 먼저 서울 남산 일대를 나들이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SNS에 네이마르, 필리피 코치뉴(애스턴 빌라) 등 방한 중인 자국 대표팀 선수들이 남산 일대를 둘러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케이블카에 탑승하기 전에는 마치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들처럼 남산의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웃으며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방한 당시 에버랜드를 찾은 네이마르.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방한 당시 에버랜드를 찾은 네이마르.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그다음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누볐다. 검은색 팀복을 맞춰 입은 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며 환호성을 지르고, 놀이공원 내 기념품점에서 우르르 나오는 장면이 축구 팬 SNS에 게재됐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선수들이 호텔에만 머문다면 (시차 탓에) 낮잠을 자게 돼 밤에 잠들지 못할까 봐 우려한다"며 남산 나들이의 목적이 시차 적응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폼을 교환한 손흥민(왼쪽)과 네이말. [사진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

유니폼을 교환한 손흥민(왼쪽)과 네이말. [사진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

이후 수퍼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새벽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방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네이마르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클럽에 입장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네이마르는 지난 26일 국내 입국 때와 같은 검은색 후드티 차림이었다. 브라질 선수들은 이곳에서 100만원이 훌쩍 넘는 술을 여러 병 주문해 파티를 벌이다 이른 아침 호텔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에 깜짝 마중 나간 손흥민. [뉴스1]

인천공항에 깜짝 마중 나간 손흥민. [뉴스1]

앞서 토트넘 선수단은 '깜짝 마중' 나온 손흥민과 수백 명 팬의 환영 속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달 A매치 참가를 위해 입국한 뒤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손흥민도 동료들을 맞이하기 위해 입국장을 찾았다. 경호원을 대동하고 동료들을 기다리던 손흥민은 선수단이 들어오자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눴다.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비롯한 동료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포옹하며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루카스 모우라를 비롯해 다수의 선수가 작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가벼운 차림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케인은 요리스 등과 함께 미리 준비한 대형 태극기를 펼쳐 들고 손흥민과 포즈를 취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11일부터 본격적인 내한 일정을 시작한다. 오픈 트레이닝과 유소년 클리닉, 공식 기자회견 등의 이벤트를 소화하며 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붙고, 16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세비야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 투어는 새 시즌을 준비 중인 토트넘의 프리시즌 첫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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