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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 같은 사람 다신 없다"...푸틴도 유족에 애도 서한 [아베 피격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총격으로 사망하자 세계 각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은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애도를 표했다.

8일 총격 피습을 당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8일 총격 피습을 당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美 트럼프 "그런 사람 또 없을 것"  

재임 시절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베 전 총리는 무엇보다 조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었다. 아베 전 총리가 많이 그리울 것이다. 그런 사람은 또 절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살인범이 신속하고, 가혹하게 처리되길 바란다"고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망 소식에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는 미국에 특별한 동반자였고, 위대한 비전을 가진 훌륭한 지도자였다"며 "그의 죽음은 일본의 손실이자 세계의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마크롱 "위대한 총리 잃어" 숄츠 "깊은 애도"   

유럽 정상들도 트위터 등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일본은 조국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세계 균형을 위해 일했던 위대한 총리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충격적이고, 슬프다.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전날 사임 의사를 밝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베 신조에 대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소식"이라며 "그의 글로벌 리더십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는 "그는 최고 수준의 정치가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었다"며 애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트위터에 올린 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트위터에 올린 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위대한 민주주의자이자 세계 질서의 챔피언인 훌륭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며 "나는 그의 가족, 그의 친구들, 그리고 모든 일본인들과 함께 애도한다"고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민주주의 수호자이자 오랜 기간 내 친구이자 동료였던 아베 신조에 대한 극악무도한 살해에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친애하는 친구"라 칭하며 "극악무도한 공격"을 비판했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나의 생각과 기도는 아베 전 총리의 가족, 일본 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장 트위터.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장 트위터.

쿼드 정상들도 '충격'...모디 "국가적 추모"  

미국·일본과 함께 안보협의체 쿼드를 구성하는 인도와 호주 정상들도 슬픔을 나타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자신이 악수를 나누는 사진과 함께 애도의 글을 올렸다. 모디 총리는 "나는 내 가장 소중한 친구 중 한 명인 아베 신조의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과 슬픔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최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전 총리를 만났는데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는 인도와 일본의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우리의 깊은 존경의 표시로 9일 하루 동안 국가적으로 애도하겠다"고 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성명을 내고 "아베 전 총리의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을 받고 슬픔에 잠겼다"며 "그는 호주의 좋은 친구이자 우방이었다. 그의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모디 인도 총리가 트위터에 올린 글.

모디 인도 총리가 트위터에 올린 글.

푸틴 조의 서한 "뛰어난 정치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아베 전 총리는 임기 중 중일 관계 개선에 기여했다"며 "우린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가족에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각국 정상도 아베 전 총리를 애도했다. CNN·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는 "오랜 기간 일본 정부를 이끌었던 뛰어난 정치인의 생명을 범죄가 앗아갔다"며 "그는 양국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 어려운 시기에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극악무도한 폭력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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