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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의 공격에…이재명 "박지현은 당 중요 자산, 비난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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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도착해 본인의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지난달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도착해 본인의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재명,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성당원들이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자택을 찾아가 비난방송을 하고 신상털기식 공격을 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다른 점을 찾기보다 같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면 좋겠다. 차이를 찾기 시작하면 모두가 남으로 보이겠지만, 같은 점을 찾으면 누구든 한 식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지현 위원장님은 당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 경청과 존중, 사실에 기초한 품격있는 반론이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로서 함께 가는 더 좋은 방법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3/뉴스1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3/뉴스1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인 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스토킹은 팬덤이 아닌 범죄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좌표 찍기, 집단 괴롭힘, 스토킹과 같은 폭력 행위는 멈춰야 한다”고 했다.

강의원은 “어제 한 유튜버가 박지현 전 비대위장의 집을 찾아가, 그 앞에서 영상 생중계를 1시간 가량 진행했다. 박 전 위원장의 집이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되었습니다. 도를 지나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여성 정치인이란 이유로 불안을 느껴야 한다면, 여성들의 정치 참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여성 정치인을 향한 사이버불링과 각종 폭력을 즉각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 사태와 관련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와 적절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 사안은 윤리감찰단에 회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인에 대해 폭력적으로 혐오로 공격하는 부분에 있어서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사이버 범죄 대응에 대해 특정인의 신상털기가 이어지지 않도록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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