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8주기인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금수산 궁전에는 김 주석의 시신이 보존 안치돼 있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조선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김 주석 기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매년 부인인 이설주 여사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을 대동했지만, 특정 회의 참석자들과 동행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외에 다른 간부들은 김 총비서의 참배에 동행하지 않았는데, 이날 중 별도로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도 특별강습회 참석자들이 김일성·김정일 입상 앞에서 “당의 영도력과 전투력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진입하게 됨을 삼가 아뢰었다”며 “전당 강화의 새 전기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투쟁 행정에서 당의 심장 부서, 신경 부서 일군으로서의 전투적 사명과 핵심적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올해 김 주석 사망일은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대규모 기념행사 대신 근로단체의 추모 행사나 관영 및 대외선전 매체들에서 추모 기사를 싣는 방식으로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기다.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94년 7월 8일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17일 앞두고 사망했다. 이로 인해 정상회담도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