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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감찰심의관’ 신설…부장검사가 北 관련 고강도 감찰

중앙일보

입력

국가정보원. 뉴스1

국가정보원. 뉴스1

국가정보원이 '감찰심의관'을 신설한 뒤 현직 부장검사를 파견받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및 남북 정상회담 등 북한 관련 고강도 내부 감찰을 진행 중이다. 앞서 국정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및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서훈 전직 국가정보원장들을 고발했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정원은 감찰심의관을 신설한 뒤 초대 심의관으로 최혁 대구서부지청 부부장을 파견받아 내부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감찰실장직을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부회장 출신인 이석범 변호사가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 심의관이 감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고강도 내부 감찰을 통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첩보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박지원 전 원장을, 탈북 어민 북송 사건 합동조사를 조기에 종료시킨 혐의로 서훈 전 원장을 각각 고발했다. 감찰심의관실은 이밖에도 문재인 정부 시절 진행된 수차례 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에 금품이 가거나 부적절한 접촉이 없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내부 감찰과 동시에 대대적 물갈이 인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1급 부서장 27명을 전원 교육연수원으로 보낸 데 이어 감사관, 정책기획관, 예산지원관, 국회 파견관 등 2급 주요 보직자들도 지원 부서로 발령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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