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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소주성' 설계한 홍장표 KDI 원장, 결국 사표

중앙일보

입력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연합뉴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소주성)’ 경제정책을 설계했던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원장은 이날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을 찾아가 정해구 이사장과 면담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해 5월 KDI 원장에 선임된 그는 지난 정부의 경제 정책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이후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 특별성장위원장으로도 일했다.

홍 원장은 임기가 2년가량 남았지만,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사퇴설이 계속됐다.

이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KDI에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원장으로) 앉아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냐. 바뀌어야 한다”며 사실상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홍 원장은 일주일여만인 지난 6일 “총리께서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사이에 다름은 인정될 수 없고 저의 거취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에 크게 실망했다”며 공개 반발했다. 또 “생각이 다른 저의 의견에 총리께서 귀를 닫으시겠다면, 제가 KDI 원장으로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고 사퇴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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