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직 경찰간부 술집주인 폭행 혐의 입건, 대기 발령

중앙일보

입력 2022.07.07 16:40

대전에서 현직 경찰 간부가 유흥업소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맞고소에 나선 상태다.

대전지역 현직 경찰 간부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다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지역 현직 경찰 간부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다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대전경찰청]

7일 대전경찰청과 대전유성경찰서·대전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자정쯤 대전 유성지구대에 한 남성이 찾아와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남성은 자신을 유흥업소 업주라고 밝히며 “룸(방) 안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접수한 대전유성경찰서는 현장 조사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업주가 지목한 손님의 신원을 확인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손님은 유성경찰서 소속 A씨(경감)였다.

경찰관 혐의 부인…거짓말탐지기 조사 검토

유성경찰서는 A씨를 입건한 뒤 대기발령 조치하고 관련 규정(사건 관할규칙)에 따라 5월 27일 대전중부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 소속 경찰관을 직접 조사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인과 함께 유흥주점을 찾았다가 업주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무고 혐의로 유흥업소 업주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와 신고를 한 업주의 주장이 엇갈리자 두 사람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검토 중이다.

대전지역 현직 경찰 간부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다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대전지역 현직 경찰 간부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다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대전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직 경찰관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나 고소장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다만 상대방이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데다 A씨가 추가로 소장을 접수한 만큼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 중, 구체적인 내용 공개 못 해" 

최근 대전경찰청 누리집(홈페이지)에는 피해자(유흥업소 업주)로 추정되는 시민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건을 최초로 접수한 지구대 관계자는 “사건 당일 한 남성이 찾아와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사건을 처리했다”며 “당시만 해도 현직 경찰관이 연관됐을 것으로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전경찰청 "조사 끝나면 징계 여부 등 논의"

대전경찰청은 중부경찰서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의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형사처벌과 관계없이 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관련 부서의 판단이다. A씨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실 당시 동석한 지인이 누구인지도 조사 대상이다.

지난 4월 29일 서울 서초IC 인근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29일 서울 서초IC 인근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대전에서는 지난 3월 30일 현직 경찰관 B씨(경감)가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대전경찰청은 B씨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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