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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난 이준석·김동연급 아니라고? 유명세 뒤지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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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김동연 경남지사 급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유명세로 따진다면 그 두 분께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정치권 안에 들어와서 급이라는 말이 너무 싫었다"면서 "언론에서의 마이크 파워나 유명세로 따진다면 제가 그 두 분께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그런 식으로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강행하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세상을 너무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적 위상이나 이런 것들을 마치 이준석 대표나 아니면 김동연 지사님 정도의 급으로 생각해서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 룰을 두고 당내 갈등이 분출한 데 대해서는 "처음 결과가 나왔을 때 정말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다음 총선 승리는 이렇게 또 멀어지는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최소 국민 여론을 50% 이상 반영을 해야 한다고 보고, 정말 개혁과 쇄신을 말한다면 국민 여론조사 100%로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에 당원도 국민"이라며 "정말 국민께서 받아들이시기에 이게 정말 혁신이고 쇄신이라고 할 정도라면 100%, 그게 안 된다면 70%까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어제 정치원로분을 만났는데 그분께서 '당이 토사쿠팽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가 팽해라'고 말씀을 하셨다"며 "굳이 연연하지 않아도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으니 토사구팽 당했다고 실망하지 말라며 위안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게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청년들이 기성 정치권에서 정말 많은 경우 소모품으로 쓰여왔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라도 더 이 당 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좀 보여드려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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