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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 첫 10조원대 ‘역대최고’…2년 연속 세계 3위

중앙일보

입력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가게에 진열된 화장품. 뉴스1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가게에 진열된 화장품. 뉴스1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0% 넘게 성장해 처음으로 10조 원대를 기록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실적은 2020년 대비 21.3% 증가한 10조 5099억원(91억 8357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실적으로, 2년 연속 세계 3위의 수출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수출실적 1조 2026억원에 비하면 9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화장품 수출액 규모는 가전(86억 달러), 의약품(84억 달러), 휴대전화(49억 달러)보다도 크다.

화장품 수출국은 153개국으로, 중화권 국가(중국, 홍콩, 대만 등) 비중이 61.3%로 여전히 높았으나 북미(미국, 캐나다 등), 일본 비중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28.6% 늘어 최초로 9조 원을 돌파했다. 2012년 10006억 원 흑자로 전환한 뒤 10년 연속 흑자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293억 692만 달러) 중 25.7%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9년(13.6%), 2020년(14.3%)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특히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9.8% 늘어난 16조 6533억 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6조 2633억 원) 수준을 회복했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이 전년 대비 61.12% 늘어난 10조 1789억원, 손 세정제 등 인체 세정용 제품이 11.95% 늘어난 1조 9905억 원을 기록했다.

색조 화장용 제품이 10.73% 증가해 1조 7872억 원, 두발용 제품이 10.25% 증가한 1조 707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제조업체 수는 전년보다 14.9%, 8.8%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20년 3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가 시행되면서 맞춤형 화장품판매업체 수도 전년(112개)보다 65.2% 늘어 185개가 등록됐다.

맞춤형 화장품은 개인별 피부진단 결과나 선호도 등을 반영해 제조시설이 아닌 판매장에서 즉석 혼합·소분, 판매하는 화장품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안전을 담보하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혁신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화장품 산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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