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심기 건드렸다? 1200만 대박 '범죄도시2' 상영금지 왜

중앙일보

입력 2022.07.07 07:42

업데이트 2022.07.07 14:50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한국에서 관객수 1200만명을 돌파한 범죄·액션 영화 '범죄도시2'가 베트남 상영을 추진했으나 당국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다.

베트남에서 배급 대행을 맡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7일 지난 5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에 '범죄도시2' 등급 심의를 신청했으나 검열 당국이 "영화에 너무나 폭력적인 장면이 많다"면서 심의 반려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베트남에서 폭력배인 강해상(손석구 분)과 일당을 소탕하는 이야기로, 영화에서 베트남 최대도시인 호찌민은 한국인 범죄자들이 관광객 납치와 살인을 서슴지 않는 무법지대로 묘사된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영화에 등장한 호찌민시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상영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영화관 업체 관계자는 "국가 및 도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 한국 영화에 대해 상영 금지 처분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도 CJ CGV가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 상영을 추진했으나 검열 당국은 "영화에 남북간 교전 장면이 있어서 상영이 어렵다"고 결정한 바 있다.

베트남 당국은 그동안 정부 입장이나 국가 이익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영화에 대해서는 상영 금지 처분 등을 통해 규제해왔다.

베트남 문화부는 지난 3월 12일에도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의 현지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 중국이 남중국해가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자의적으로 설정한 '구단선'이 등장한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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