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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세계 경기 침체 배제 못해…곧 성장률 전망치 하향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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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후 세계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으며,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다. 이달 말 발표할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인터뷰 #"7월 말 발표…올해 들어 세 번째 하향" #“올해 힘들겠지만, 내년 더 어려울 것"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확산, 실질적인 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언급하면서 “지난 4월 마지막 갱신 이후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우리는 파도가 출렁이는 거친 바다에 있다”고 표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위험이 커졌기 때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IMF는 이달 말 2022년 및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새로 발표한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IMF가 지난 4월 3.6%로 예상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재차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 이코노미스트들이 새로운 수치 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 세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IMF 세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올해 들어 세 차례 연속 하향 조정이 된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 경제가 4.9%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뒤 1월 수치를 4.4%로 내렸다. 지난 4월 발표 때는 1월의 4.4%보다 0.8%포인트 내린 3.6%로 전망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큰 나라 경제가 2분기에 축소됐다고 전하면서 내년에는 위험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2년은 힘든 해가 될 것이지만, 2023년은 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2023년 경기 침체 위험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금융 긴축이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 전망이 한층 복잡해지겠지만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할 시급하고 절박한 필요성을 고려할 때 경제 성장 둔화는 “치러야 할 대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8년 만의 최대폭인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당시 Fed는 경기 침체를 유도하는 게 아니라 경기 침체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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