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을 지급한다고 각 사업부에 공지했다. TAI는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DS(반도체) 부문의 경우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 등이 상한인 100%를 받는다.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X(모바일경험) 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도 100%가 책정됐다. 사실상 이들 사업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당초 계획한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생활가전은 62.5%로 사업부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물류비 상승,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증시 개장 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5일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77조2218억원, 영업이익 14조6954억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63조6716억원보다 21% 늘고, 영업이익도 12조5667억원 대비 1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