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대신 N맥" 대구 치맥페스티벌서 맞불 축제 연 비건단체

중앙일보

입력 2022.07.07 01:01

업데이트 2022.07.07 01:04

6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비건 단체 관계자들이 치맥 페스티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6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비건 단체 관계자들이 치맥 페스티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치맥 대신 N맥 어때요?”

6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축제가 열렸다. 하나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제10회 ‘대구 치맥 페스티벌’이고, 다른 하나는 채식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N맥 페스티벌'이다.

대구 비거니즘 동아리 비긴,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채식평화연대 등 집회 참가자 3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옆 분수 광장에서 ‘치맥 대신 N맥’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을 열고 “공장식 축산 폐기” “육식주의 타파” 등을 주장했다.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 뉴스1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 뉴스1

N맥은 치킨 대신 버섯, 콩 등 다양한 식자재도 맥주와 곁들일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들은 사체가 아닌 생명체로서의 닭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닭 들여다보기’, 치맥 축제 현장을 둘러보는 ‘다크 투어’, 비건 안주 시식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채식주의자들과 녹색당,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등이 대구시청 앞에서 'N맥 페스티벌'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을 위해 희생된 닭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채식주의자들과 녹색당,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등이 대구시청 앞에서 'N맥 페스티벌'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을 위해 희생된 닭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닭 볏 모양의 머리띠를 쓰고 야외음악당 일대 650m를 행진하며 “육식이 점점 더 대중적으로 가성비 있는 음식으로 추앙받는 현실”이라며 “한 번쯤은 닭 사육 현실과 치맥 페스티벌의 문제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집회는 축제 주최 측 등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축제 참가자들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줄곧 진행됐다. 이들은 7일에도 ‘대구 중심에서 N맥을 외치다’는 주제로 2차 행진을 펼치고 8~10일에는 거리 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n_beer_go),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omorechimaekfestival)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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